n평원의 들소와 하이에나
이시경 시집
이 시집 『n평원의 들소와 하이에나』는 자연과학자의 시선으로 디지털 공룡들이 우글거리는 세상 속에서 사랑과 고통 사이를 널뛰기하는 삶을 ‘파동’과 ‘입자’의 언어로 노래한다. 강자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첨단 과학 시대, 인공지능과도 끝없이 경쟁해야 하는 곤고한 삶 속에서, n평원을 염원한다. n평원은 이상적인 낙원이고 치유의 공간이다. 상상력에 날개를 달고 파동과 입자가 저글링하는 꿈의 n평원으로 우리 함께 여행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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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이시경은 독특한 상상력을 지닌 시인이다. 그의 시의 공간성은 우주적 환상에 닿아 있고 그의 시의 시간성은 아득한 선사시대로부터 영원한 미래에 이어져 있다. 그의 상상력의 넓이와 진폭은 단순한 우주과학적 공상의 차원에 머무르지 않는다. 자연과학자만이 지닐 수 있는 교양과 지식의 바탕 위에 순진한 어린이와도 같은 경이로운 시선으로 세계를 대하는 태도를 지니고 있다. 순수한 호기심으로 존재의 아득한 지평선을 바라보는 그의 시는 몽상과 현실, 과거와 미래, 파동과 정지가 교차되는 언어적 호흡을 지니고 있다. 그것은 풀리지 않는 방정식과도 같은 이 세계에 대한 질문이며, 투시안경을 끼고도 먹안개밖에 보이지 않는 오지의 비경을 헤매는 탐험가의 고뇌이기도 하다. 이러한 이시경 시의 스펙트럼은 우리시에서 보기 드문 독자적 영토를 개척할 것으로 보인다.
- 조창환(시인 · 아주대 명예교수)
이시경의 시에는 우주를 관통하는 물리적 상상력과 그것을 지상의 경험으로 이월시키는 인문적 상상력이 견고하게 통합되어 있다. 우주에 편재하는 사물들은 자연 물성(物性) 그대로 현현하지 않고, 한결같이 시인의 경험이 이입된 존재로 몸을 바꾸어간다. 따라서 그의 시는 감각적 실재를 넘어서면서 존재론적 의미를 충일하게 하려는 의지를 통해 자신만의 궁극적 원형을 그려간다. 이처럼 그의 시에는 '언어'와 '우주'와 '삶'이라는 의미론적 트라이앵글이 단단하게 결속되어 있다. 시인은 강의실에서 '숫자'와 '기호'로 이루어진 현대인의 비극을 묵시록적 비전으로 읽어내지만, 그가 이르고자 하는 '쥐라기 평원'은 궁극적인 존재론적 시원(始原)의 땅으로 다가온다. 그렇게 시인은 커다란 스케일의 우주적 상상력, 언어에 대한 깊은 탐구 의지, 삶의 구체에 대한 진중한 깨달음을 연쇄적으로 노래함으로써 자신의 음깨달음을 음역(音域)을 긍정적으로 완성해간다. 아나키적 에너지와 카오스의 힘으로 사물의 원리를 구현하면서도, "황금 언어로 가득"한 우주의 비밀과 새로운 감각의 깊이를 보여줌으로써 우리로 하여금 가장 신성한 가치들에 귀 기울이게끔 해주는 것이다. 우리 시단의 한 돌올한 개성이 아닐 수 없다.
- 유성호(문학평론가, 한양대학교 인문대학장)
이시경의 시는 우선 신선하다. 함축적이라거나 정서적인 시어에 길들여진 눈에 그의 시어들은 그로부터 빗겨나 있어 마음을 끄는 힘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 언어를 통해 드러나는 상상력 또한 흥미롭다. 그는 '코닥사우르스'를 말하고, '디지털 평원' 위에 서 있다.
- (오윤정 문학평론가, 인하대 교수)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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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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