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생활(Model Life)(단풍시선 7)
신완섭 시선
시집 『모범생활(Model Life)』은 〈9월 첫날, 골목 모퉁이에서〉, 〈1960년 4월 25일 그날〉, 〈리영희 선생 추모시〉 등 주옥같은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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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신 시인은 자신의 시를 '단풍시(短諷詩, 짧은 풍자시)'라 스스로 작명해 부른다. 짧은 형식미는 우리 가락인 시조의 전통 율격(3·4·3·4/3·4·3·4/3·5·4·3)에 충실하고 그날그날의 시제를 초·중·종장 운으로 띄워 짧은 시, 엄밀히 말해 짧은 시조(주로 연시조)를 짓는다. 예를 든다면 본 시집 91페이지에 30세 나이로 요절했던 가곡의 왕 '슈베르트'에 대해 이렇게 단풍시를 남긴다. 보다시피 슈베르트의 대표 가곡 '아, 겨울나그네'로 운을 띄워 연시조를 남긴 것이다.
아, 가난이 주는 고통에 어찌 굴하랴
겨우겨우 살아낸 짧은 생애 가운데
울적한 날마다 써댄 악보 위의 눈물 자국
나그네 서러움을 덕지덕지 발라 볼까,
그리움 한풀 벗겨 외로움도 달래 볼까,
네 소망 강물이 되어 쉬지 않고 흐르네
그런데 이번 〈모범생활〉에서는 전체 페이지 분량의 65% 이상를 자유시에 할애했을 정도로 단풍(短諷, 짧은 풍자)이 장풍(長諷, 긴 풍자)으로 호흡이 길어졌고, 시조의 율격에 얽매이지 않고 격한 심정을 쏟아내고 있다. 그만큼 시인의 눈에 비친 현 세태가 '비모범사회'로 치닫고 있기 때문이다. 시인의 바람대로 시인이 찾아낸 모범의 전형들이 독자들에겐 한 가닥 희망과 용기로 승화되길 빌어본다.
목차
목차
제1부 모범 생활-44수
9월 첫날, 골목 모퉁이에서
1960년 4월 25일 그날
리영희 선생 추모시
남명(南冥)의 칼
내 이름 두 자
늙어 보지도 않고
달리기
마성(魔性)의 기쁨
맹인의 등불
멍게살이
명심유감(明心遺憾)
모범 생활
무성봉에 오르며
밀라노성당의 세 개 문
번데기의 하소연
봄날은 간다
부끄럽게 살리라
사는 게 뭔지
사샤의 아리랑
山의 노래
삼포로 가는 길
소요유(逍遙遊)
송해별곡
수리산 찬가
시치미(詩癡美)
아침 술
어느 음치의 고백
여섯 가지 불치병
연암(燕巖)의 시론
오뉴월 엘레지
왜 그랬나요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울지 않는 시
이태원 비가
을숙도 전설1
인생
임을 보내며
저무는 바다에서
장어구이
저들을 어찌할꼬
죽는 연습
출근길
쌓이는 눈
목련꽃 지던 날
제2부 요절 예술·운동가의 삶-41수
제1편 요절 클래식 음악가-8수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칼 마리아 폰 베버
프란츠 페터 슈베르트
펠릭스 멘델스존
프레데릭 쇼팽
조르주 비제
모데스트 무소르그스키
조지 거슈윈
자클린 뒤 프레
제2편 요절 해외 화가-13수
왕희맹
라파엘로 신치오
카라바조
빈센트 반 고흐
조르주 쇠라
툴루즈 로트렉
아메데오 모딜리아니
파울라 베커
에곤 쉴레
에바 헤세
장 미셸 바스키아
매튜 왕
이시다 테츠야
제3편 요절 국내 화가-10수
전기
김종태
이인성
김용조
이중섭
강태석
오윤
손상기
정관훈
손성완
제4편 요절 국내 시인·가수·운동가-10수
김소월
이육사
윤동주
배호
김광석
전봉준
안중근
이봉창
전태일
박종철
나가며
저자
저자
지난해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대선을 거치며 나라 안팎이 불안과 공포에 휩싸인 가운데 위정자들의 볼썽사나운 추태가 눈보라처럼 몰아쳤다. 이번 일곱 번째 시집에 수록된 대부분의 시들은 답답한 마음이 치밀 때마다 토해낸 토악질이다. 신 시인은 자신의 울분의 목소리가 독자들에겐 위안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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