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m dahm 1
The story of trees
나무는 오래도록 바람에 기대어 과거의 기억을 지금의 모습으로 보여주고 있다. 시간을 거슬러 견뎌온 상처뿐인 나무, 상처마저 아름다워지는 나무, 역사의 재앙이 올 때는 사람을 대신해 쓰러지기도 하였고 뿌리 채 뽑히기도 하였다. 나무는 한결같았고 변한 것은 사람의 시간이었다. 나무의 시간은 밤하늘에 외로이 목을 세웠고 뜨거운 햇살에는 어깨를 벌려 그늘이 되어 주었다. 단 한 번도 누워 본 적이 없는 나무는 오래도록 마을 앞에 의연히 서 있었다. “Dam Dahm 작은 고장의 나무 이야기” 그 첫 번째 와 사진의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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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작은 고장의 큰 나무 이야기
전라남도 담양군은 천년 신화에 가까운 귀한 당산과 보호수가 있다. 담양문화를 위하여 오래도록 활동해온 시인 심진숙은 나무의 사랑을 시로 노래하였고 사진작가 김정한의 시선이 부합되었다.
당산은 사람과 함께 하였다. 사람의 생은 짧았고, 나무는 오랜 시간 너그럽게 다음 세대를 맞이하였고, 그 다음 세대를 기다리며 살아왔다.
지난 사연의 나눔
천년세월 담양은 인문학과 나무의 고장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마을마다 사철 푸른 바람이 부는 대나무의 고장, 메타세쿼이아 나무가 열어주는 아련한 길과 수수 백 년 사연 깊은 관방제림이 맞이해주는 목신의 고장이 담양이다. 시절의 변화 속에서 사람의 기억에서 감춰진 오래된 나무의 신화를 시적 노래와 카메라의 시선으로 독자들과 사연을 나누는데 그 의미를 찾고자 하였다.
Dam Dahm은 작은 고장 담양의 큰 나무 이야기이다. 전체 3권의 기획으로 그 첫 번째 사연이 출간되었다.
제1권의 주제는 지 수 화 풍(知 壽 化 風) 이다
'지수知壽'는 사람의 한 생을 의미하며 '화풍化風'은 사람의 삶 속에 들어와 있는 나무와 자연의 변화를 말하고자 하였다.
제1부 바람은 오래도록 기억을 따랐다
오랜 세월 이어온 '당산제'는 서서히 사라지고 사람은 흩어졌어도 바람만은 해마다 돌아왔다. 마을마다 정월이면 나무에 대한 감사와 그해 안녕을 빌었는데 이제는 마을마다 멈춰가는 시간에 살고 있다. 사라져가는 풍습이 안타까워 시인 심진숙은 바람에 순응하는 나무의 성품과 사람과 나무의 아픈 시간을 노래로 위로하였다.
김정한은 시선에 충실한 사진을 찍는 작가이다. 표준화되고 박제화된 사진을 거부하는 작가는 자신만의 시선을 찾아 일 년을 물을 건너고 언덕을 오르고 마을을 떠돌아다녔다. 오직 바른 시선만이 정답이란 다짐으로 찰나의 순간을 포착하기 위해 매진한 한 컷 한 컷은 시인의 언어처럼 비유로 점철되어, 여러 번 생각하고 다시 들여다보게 하는, 큰 울림을 주는 나무의 모습을 담고 있다.
제2부 나무는 사람과 멀리 있지 않다
당산은 한 번도 누워 본 적이 없다 천년세월 마을에 서서 기운을 주었고 사람의 둥지가 되었다. 그리고 시인은 작은 고장의 당산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시의 노래가 인생의 함축이라면 사진은 시선을 담아두는 풍경의 창이다. 시를 읽는 나무, 나무와 의자, 나무와 사람, 나무들의 노래, 시인은 천년 당산 기둥에서 시를 긁었다. 그러자 나무는 시가 되었고 의자가 되었고 마을이 되었고 사람이 되었다. 카메라는 그러한 나무의 변신에 시선을 주었다. 현상은 가고 없어도 시는 기억을 불러오고 사진은 찰나를 열어주었다. 이곳은 밤마다 목신의 음덕이 내려앉는 시가 있는 마을이다.
제3부 시는 하늘이 쓰는 시다
자크 브로스의 『나무의 신화』에는 우주 나무 이야기가 나온다. 세계의 중심이자 지구의 배꼽인 옴파로스Omphaios에 뿌리를 박고 사는 나무, 세계축이라고도 일컬어지는 그 나무를 중심으로 지구가 돌고 태양계의 별들이 공전한다. 그것은 변화, 운동, 운행의 중심축이다. 그 우주목은 모든 종교 탄생의 중심에 서 있고, 나라마다 한 그루씩 상징목으로 서 있다.
남도의 대표적인 서정시인인 고재종 시인의 '나무, 삶의 영속성을 현시하는 구도자'라는 주제로 인간 의식을 포착할 수 있는 길이요, 우주에 생기를 부여하는 생명의 통로인 나무의 상징성에 대해 명문을 실었다.
서현민 디자이너는 시적 문장과 회화적 사진으로 표현된 나무의 색을 그려내고자 했다. 나무를 튼튼히 뿌리 내리게 했던 땅의 기운을 표현하는 Deep Gray, 나무가 우리 선조에게 준 선물-천년이 흘러도 변함없는 한지색인 Off White, 짙은 푸른 잎들을 표현하는 Deep Green, 나무가 전해주는 아련한 추억의 색 Light Gray를 기조로 하여 한층 깊이 있는 디자인 해석을 하였다.
이렇게 시인과 사진 작가, 디자이너의 작업이 하모니를 이루어 보여주는 것은 결국 나무라는 대상을 통해 은유 되는 생로병사와 우주와 시공에 대한 철학과 예술의 세계에 이른다 .
목차
목차
물의 시작
천년 술지마을 당산
상처로 아름다워지는 나무
뱀의 전설
버드나무 마을
사연깊은 지실마을
흐르는 나무들
바람의 집
시를 읽는 나무들
삼지리 당산 이야기
신목의 향기
나무와 의자
달과 나무
한오백년 속으로
비구니 당산 이야기
나무의 시간
나무들의 노래
대나무숲
배롱나무
나무, 삶의 영속성을 현시하는 구도자
저자
저자
시집 『반듯한 슬픔』 , 『지네발난처럼』, , 동화집 『천년대숲이야기』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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