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젤 쉬운 묵시록 계시록 종말론(더해도 죽고 빼도 죽는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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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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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온 편지_서평과 감상
어승일 목사 (YOUR place to shine 대표)
저는 한국 기독교에서 이단을 말하는 방식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이단을 언급하는 대부분의 이유를 교리에서 찾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교리는 시대와 문화의 한계 속에 있습니다. 다수 군중을 정치적 목적에 이용하는, 역사상 이단 논쟁은 권력 투쟁의 수단이 되었습니다. 또 새로운 시대와 문화에 새로운 이야기를 담을 해석의 언어가 탄생하는 과정에서 역동성과 자유를 제한하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기독교 종교문화를 경험하지 않은 이들에게 격리된 언어에 머물 뿐입니다.
하지만 분명히 기독교 신앙 언저리에서 성서를 오용하고 남용하여 궁극에는 인간의 삶을 옥죄고 피폐하게 하는 건강하지 않은 가르침들에 관하여 단호하게 "그 길이 아니오."라 외치는 목소리가 필요합니다. 우리에게 건강한 성서 읽기는 "어떻게 읽을 것인가?", "누구와 읽을 것인가?", 그리고 궁극에는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질문과 깊이 관련돼 있습니다. 따라서 교리에 바탕을 둔 해석보다는 해석의 태도가 중요하고, 해석의 논리적 정합보다는 해석하는 공동체의 개방성이 중요하며, 옳고 그름의 싸움보다는 공적 사회 안에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가 중요한 시금석이 됩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요한의 묵시록 혹은 요한계시록을 다루고 있습니다. 묵시록은 성서의 어떤 책들보다 더 많은 역사상 논란을 가져온 책입니다. 역사에서 문제가 되었던 많은 기독교 언저리의 종교집단들이 이 묵시록에 관련된 종말의 해석을 매우 자극적으로 가지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새 교리를 내부 논리에 끼워 맞추고 폐쇄 공동체를 형성하도록 하였고, 그 결과로 사람들의 삶이 사회에서 격리되고 피폐해지곤 하였습니다. 그들은 사회 안에서 대화하기가 어려운 상태로 늘 발견됩니다.
사실 저자는 묵시록을 둘러싼 해석들 안에서 필연적으로 건강하지 않은 삶을 낳게 되는 성서 읽기에 대한 교정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하나의 바른 해석이 아니라 다양한 상상이 가능한 건강한 이야기로서, 교리를 독점하는 해석자의 가르침이 아니라 보편적으로 읽어낼 수 있는 역사, 학문, 그리고 신앙의 공동체 안에서, 그리고 오늘 우리의 삶을 살아가며 어떻게 사람다운 사람으로 함께 살아갈 수 있을지에 관한 치열한 고민으로서 읽을 수 있도록 우리의 이해에 말 걸어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가끔 경험하는 책 읽기의 아이러니가 있습니다. 많은 경우 그 책이 가지고 올 수 있는 생각과 행동의 변화 측면에서 반드시 읽어야 할 사람은 읽지 않고, 읽지 않아도 될 사람들은 열심히 읽는다는 것입니다. 단순히 생각하면 저자가 말 걸고 싶어 하는 이들은 이 책을 읽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또 기대가 있습니다.
어떤 이유로든 홀로 떨어진 병든 나무는 바람과 병충해에 취약합니다. 아무리 영양제를 주어도 잘 회복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나무 주변에 다른 건강한 나무들을 심고, 숲을 조성하여 서로 그늘을 만들어주고, 뿌리가 얽혀 영양분을 공유하며 숲 전체의 기후를 형성하면, 병든 나무도 점차 기력을 회복하고 건강해질 수 있습니다.
저자의 뜨거운 마음은 이단, 즉 건강하지 않은 가르침에 빠져서 허우적거리고 있는 사람들을 향해 있으나 그들 중 다수는 이 책을 읽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저자의 목소리를 읽어내는 사람들이 하나둘 많아지면 몸과 마음이 상한 이들이 돌아올 수 있는 완충지대가 강건해지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오히려 이 저자의 글을 누구든 읽으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저자는 누구나 쉽게 접하기는 어려운 학문적 탐구를 바탕으로,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를 통해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아주 조용히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고 있습니다. 내용 측면에서는 성서 개론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형식적으로 구어체 문장의 에세이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저자는 종교학자이며 성서학자로서 기본적인 성서 비평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나 주석이나 해석, 혹은 적용을 위한 전형적인 글쓰기를 하고 있지 않습니다.
저자는 성서를 다루기 위해 한국인, 여성, 가톨릭 종교학자라는 소수성의 삶의 위치에 서서 보편적 인간됨을 따뜻하게, 그러나 견고하게, 그러니까 엄격하지는 않으나 건강한 경계를 지켜주고 있습니다. 특히 하나를 논리적으로 깊이 파고들기보다 성서의 그림 언어를 둘러싼 예술의 입체감 안에서 반드시 만나야 할 주제를 통으로 펼쳐 우리 삶 자체로 불쑥 찾아 들어오곤 할 때, 보통의 남성 저자들에게서 만날 수 없었던 필치를 경험하게 합니다.
저자의 학문은 드러내기보다 녹아 있습니다. 저자를 통해 성서의 이야기와 우리의 오늘날 삶의 이야기가 마음대로 예기치 못하게 오갑니다. 해석과 상상의 여백을 남겨 주지만 학문에 바탕이 된 서술을 통해 건강한 공론장을 만들어주려고 합니다. 저자는 놀랍게도 성서를 함부로 해체하지도 않고 문자에 매이지도 않으면서 성서를 신앙고백으로 인정하며 삶의 이야기로 끌고 가고 있습니다.
궁극에는 저자를 통과한 성서, 그리고 고백, 거기서 흘러나오는 오늘의 삶의 연계는 반박할 수 없는 이야기의 무게에 압도되도록 합니다. 이와 같은 저자의 태도를 통해 저자의 언설이 모두 옳은가는 각자 해석의 영역이나, 저자는 성서를 대하는 올바른 길을 주장하기보다 건강한 길을 걸어갈 태도를 몸소 실천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저자는 인공지능은 결코 쓸 수 없는 글을 내어놓았습니다. 늘 정확하게 알면 쉽게 쓸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보통은 성서를 많이 읽으라고 합니다. 하지만 저는 성서를 읽기 전에 이 책을 읽으라고 하고 싶습니다. 이 책은 묵시록을 읽지 않고 묵시록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 독자는 묵시록을 읽지 않고는 안 될 기분 좋은 밀려감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저자의 따뜻한 나눔에 대화해갈 때 우리도 모르게 말과 말이 통하는 자유의 공론장이 열려있게 될 것입니다.
어승일 목사 (YOUR place to shine 대표)
저는 한국 기독교에서 이단을 말하는 방식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이단을 언급하는 대부분의 이유를 교리에서 찾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교리는 시대와 문화의 한계 속에 있습니다. 다수 군중을 정치적 목적에 이용하는, 역사상 이단 논쟁은 권력 투쟁의 수단이 되었습니다. 또 새로운 시대와 문화에 새로운 이야기를 담을 해석의 언어가 탄생하는 과정에서 역동성과 자유를 제한하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기독교 종교문화를 경험하지 않은 이들에게 격리된 언어에 머물 뿐입니다.
하지만 분명히 기독교 신앙 언저리에서 성서를 오용하고 남용하여 궁극에는 인간의 삶을 옥죄고 피폐하게 하는 건강하지 않은 가르침들에 관하여 단호하게 "그 길이 아니오."라 외치는 목소리가 필요합니다. 우리에게 건강한 성서 읽기는 "어떻게 읽을 것인가?", "누구와 읽을 것인가?", 그리고 궁극에는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질문과 깊이 관련돼 있습니다. 따라서 교리에 바탕을 둔 해석보다는 해석의 태도가 중요하고, 해석의 논리적 정합보다는 해석하는 공동체의 개방성이 중요하며, 옳고 그름의 싸움보다는 공적 사회 안에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가 중요한 시금석이 됩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요한의 묵시록 혹은 요한계시록을 다루고 있습니다. 묵시록은 성서의 어떤 책들보다 더 많은 역사상 논란을 가져온 책입니다. 역사에서 문제가 되었던 많은 기독교 언저리의 종교집단들이 이 묵시록에 관련된 종말의 해석을 매우 자극적으로 가지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새 교리를 내부 논리에 끼워 맞추고 폐쇄 공동체를 형성하도록 하였고, 그 결과로 사람들의 삶이 사회에서 격리되고 피폐해지곤 하였습니다. 그들은 사회 안에서 대화하기가 어려운 상태로 늘 발견됩니다.
사실 저자는 묵시록을 둘러싼 해석들 안에서 필연적으로 건강하지 않은 삶을 낳게 되는 성서 읽기에 대한 교정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하나의 바른 해석이 아니라 다양한 상상이 가능한 건강한 이야기로서, 교리를 독점하는 해석자의 가르침이 아니라 보편적으로 읽어낼 수 있는 역사, 학문, 그리고 신앙의 공동체 안에서, 그리고 오늘 우리의 삶을 살아가며 어떻게 사람다운 사람으로 함께 살아갈 수 있을지에 관한 치열한 고민으로서 읽을 수 있도록 우리의 이해에 말 걸어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가끔 경험하는 책 읽기의 아이러니가 있습니다. 많은 경우 그 책이 가지고 올 수 있는 생각과 행동의 변화 측면에서 반드시 읽어야 할 사람은 읽지 않고, 읽지 않아도 될 사람들은 열심히 읽는다는 것입니다. 단순히 생각하면 저자가 말 걸고 싶어 하는 이들은 이 책을 읽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또 기대가 있습니다.
어떤 이유로든 홀로 떨어진 병든 나무는 바람과 병충해에 취약합니다. 아무리 영양제를 주어도 잘 회복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나무 주변에 다른 건강한 나무들을 심고, 숲을 조성하여 서로 그늘을 만들어주고, 뿌리가 얽혀 영양분을 공유하며 숲 전체의 기후를 형성하면, 병든 나무도 점차 기력을 회복하고 건강해질 수 있습니다.
저자의 뜨거운 마음은 이단, 즉 건강하지 않은 가르침에 빠져서 허우적거리고 있는 사람들을 향해 있으나 그들 중 다수는 이 책을 읽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저자의 목소리를 읽어내는 사람들이 하나둘 많아지면 몸과 마음이 상한 이들이 돌아올 수 있는 완충지대가 강건해지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오히려 이 저자의 글을 누구든 읽으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저자는 누구나 쉽게 접하기는 어려운 학문적 탐구를 바탕으로,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를 통해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아주 조용히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고 있습니다. 내용 측면에서는 성서 개론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형식적으로 구어체 문장의 에세이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저자는 종교학자이며 성서학자로서 기본적인 성서 비평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나 주석이나 해석, 혹은 적용을 위한 전형적인 글쓰기를 하고 있지 않습니다.
저자는 성서를 다루기 위해 한국인, 여성, 가톨릭 종교학자라는 소수성의 삶의 위치에 서서 보편적 인간됨을 따뜻하게, 그러나 견고하게, 그러니까 엄격하지는 않으나 건강한 경계를 지켜주고 있습니다. 특히 하나를 논리적으로 깊이 파고들기보다 성서의 그림 언어를 둘러싼 예술의 입체감 안에서 반드시 만나야 할 주제를 통으로 펼쳐 우리 삶 자체로 불쑥 찾아 들어오곤 할 때, 보통의 남성 저자들에게서 만날 수 없었던 필치를 경험하게 합니다.
저자의 학문은 드러내기보다 녹아 있습니다. 저자를 통해 성서의 이야기와 우리의 오늘날 삶의 이야기가 마음대로 예기치 못하게 오갑니다. 해석과 상상의 여백을 남겨 주지만 학문에 바탕이 된 서술을 통해 건강한 공론장을 만들어주려고 합니다. 저자는 놀랍게도 성서를 함부로 해체하지도 않고 문자에 매이지도 않으면서 성서를 신앙고백으로 인정하며 삶의 이야기로 끌고 가고 있습니다.
궁극에는 저자를 통과한 성서, 그리고 고백, 거기서 흘러나오는 오늘의 삶의 연계는 반박할 수 없는 이야기의 무게에 압도되도록 합니다. 이와 같은 저자의 태도를 통해 저자의 언설이 모두 옳은가는 각자 해석의 영역이나, 저자는 성서를 대하는 올바른 길을 주장하기보다 건강한 길을 걸어갈 태도를 몸소 실천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저자는 인공지능은 결코 쓸 수 없는 글을 내어놓았습니다. 늘 정확하게 알면 쉽게 쓸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보통은 성서를 많이 읽으라고 합니다. 하지만 저는 성서를 읽기 전에 이 책을 읽으라고 하고 싶습니다. 이 책은 묵시록을 읽지 않고 묵시록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 독자는 묵시록을 읽지 않고는 안 될 기분 좋은 밀려감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저자의 따뜻한 나눔에 대화해갈 때 우리도 모르게 말과 말이 통하는 자유의 공론장이 열려있게 될 것입니다.
목차
목차
들어가는 말_그런데의 향연
1. 구약의 세계관을 신약의 언어로_예수의 상징성
2. 진짜 작가, 가짜 작가_요한은 누구?
3. 신앙인으로 산다는 것_일곱 교회에 편지 보낸 이유
4. 성경은 어떻게 읽을까?_묵시문학의 특징
5. 비유와 상징_혼인 잔치, 새 예루살렘
6. 죽일 놈, 나쁜 놈, 당하는 놈_'짐승' 이미지
7. 인간은 우상 없이 못 살아?_666과 이단
8. 타락과 불륜_'바빌론' 패망의 의미
9. 초대교회의 성립과 역할_'교회'와 '여인'
10. 사탄과 우상의 관계_심판의 '봉인'과 '나팔'과 '대접'
11. 민족, 인류, 선민_언약과 천 년 통치
12. 마지막 심판과 최종 구원_'용'의 최후와 '새 하늘 새 땅'
나가는 말_그래서의 연회
미국에서 온 편지_서평과 감상
1. 구약의 세계관을 신약의 언어로_예수의 상징성
2. 진짜 작가, 가짜 작가_요한은 누구?
3. 신앙인으로 산다는 것_일곱 교회에 편지 보낸 이유
4. 성경은 어떻게 읽을까?_묵시문학의 특징
5. 비유와 상징_혼인 잔치, 새 예루살렘
6. 죽일 놈, 나쁜 놈, 당하는 놈_'짐승' 이미지
7. 인간은 우상 없이 못 살아?_666과 이단
8. 타락과 불륜_'바빌론' 패망의 의미
9. 초대교회의 성립과 역할_'교회'와 '여인'
10. 사탄과 우상의 관계_심판의 '봉인'과 '나팔'과 '대접'
11. 민족, 인류, 선민_언약과 천 년 통치
12. 마지막 심판과 최종 구원_'용'의 최후와 '새 하늘 새 땅'
나가는 말_그래서의 연회
미국에서 온 편지_서평과 감상
저자
저자
방영미
가톨릭대대학원 종교학과에서 "요한묵시록에 나타난 여성 이미지 연구"로 박사학위를, "요한묵시록 13장의 짐승에 관한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국가톨릭문화연구원 연구위원으로 활동 중이며, 저서로는 『하느님의 첫사랑』(노란수레바퀴), 『종교 없이 신앙인으로 살기』(북랩), 『오마이갓 오마이로드』(파람북), 『이 시대에 다시 만난 여성 신비가들 2』(공저, 동연) 등이 있다.
그 이전엔 동국대대학원 국어국문학과 석사졸업 후 논술강사로 일하면서 월간문학 동화작가로 등단했다. 이때의 강사명은 강영원으로 다수의 수험서와 논술교재를 집필했다. 더 이전엔 덕성여대 사회학과를 다니면서 『캠퍼스 에세이』(공저, 책마을)를 출간했고, 졸업 후에는 동인 시집 『오래된 미신』(삶이 보이는 창)을 출간했다.
그 이전엔 동국대대학원 국어국문학과 석사졸업 후 논술강사로 일하면서 월간문학 동화작가로 등단했다. 이때의 강사명은 강영원으로 다수의 수험서와 논술교재를 집필했다. 더 이전엔 덕성여대 사회학과를 다니면서 『캠퍼스 에세이』(공저, 책마을)를 출간했고, 졸업 후에는 동인 시집 『오래된 미신』(삶이 보이는 창)을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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