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호모 스크립투스
서지원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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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우리 민족에게 한글이 없다는 것을 전제로 한 역사소설, 대체역사를 다루고 있다. 1945년 해방 그날부터 5년간의 한반도 공간이다. 한글이 없으므로 전래의 한자와 한문과 이두, 일제가 남기고 간 카나 문자, 서양 선교사를 통해 전파된 로마자 등이 얽혀 주류 문자 구실을 하기 위해 힘겨루기를 하고, 그 소용돌이 속에서 대다수의 문맹과 문자 사용자들은 갖은 혼란과 고통을 겪는다. 혼란한 해방 정국 속에서 남북의 이질성은 깊어가고, 문자 부재와 언어의 혼란으로 인하여 사회적 분열과 문화적 낙후가 짙어지면서 건국과 정부 구성의 길도 멀어져만 가는 속에서 갑자기 전란에 휩싸이게 된다. 전쟁으로 남한 사회는 무작정 남으로 밀리게 되는 것으로 소설은 끝난다.
이와 같은 대체역사 창작품들의 전례에 비추어 볼 때, 서지원의 『슬픈 호모 스크립투스』는 전혀 새로운 소설적 시도라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이 소설이 말은 있는데 그것을 기록할 문자가 없는 절체절명의 국면, 5백 년 전에 창제되고 발표된 훈민정음의 역사적 실체를 소거하고 여전히 문자가 없이 살아온 암담한 현실로 소설을 이끌고 가는 국면에는 확고하게 숨겨둔 의도가 있다.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이 쉽고 과학적인 문자가 얼마나 큰 혜택이며 또 축복인가를 각성해야 한다는 창작 의도가 그것이다. 이 확고한 도식이 제시되지 않는다면, 대체역사소설로서의 이 작품이 갖는 존재 의의가 무색해질 것이다. 그러한 작가의 세계관은 사뭇 존중받을 만하다.
이와 같은 대체역사 창작품들의 전례에 비추어 볼 때, 서지원의 『슬픈 호모 스크립투스』는 전혀 새로운 소설적 시도라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이 소설이 말은 있는데 그것을 기록할 문자가 없는 절체절명의 국면, 5백 년 전에 창제되고 발표된 훈민정음의 역사적 실체를 소거하고 여전히 문자가 없이 살아온 암담한 현실로 소설을 이끌고 가는 국면에는 확고하게 숨겨둔 의도가 있다.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이 쉽고 과학적인 문자가 얼마나 큰 혜택이며 또 축복인가를 각성해야 한다는 창작 의도가 그것이다. 이 확고한 도식이 제시되지 않는다면, 대체역사소설로서의 이 작품이 갖는 존재 의의가 무색해질 것이다. 그러한 작가의 세계관은 사뭇 존중받을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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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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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00. 들어가면서
01. 해방, 그 환희의 그림자
02. 청구와 삼천리
03. 저 가랑잎 손에
04. 엄대 긋기
05. 견고한 성채
06. 수난 속에서
07. 평양 소문, 서울 뉴스
08. 사는 게 죽느니만 못한
09. 난파선들
10. 슬픈 스크립투스(Scriptus)
11. 그 후, 어느 광복절에
해설
후기
01. 해방, 그 환희의 그림자
02. 청구와 삼천리
03. 저 가랑잎 손에
04. 엄대 긋기
05. 견고한 성채
06. 수난 속에서
07. 평양 소문, 서울 뉴스
08. 사는 게 죽느니만 못한
09. 난파선들
10. 슬픈 스크립투스(Scriptus)
11. 그 후, 어느 광복절에
해설
후기
저자
저자
서지원
1949년 경북 영주 출생. 대구에서 청소년시절을 보냈다. 《월간문학》에서 단편 「유맹」으로 등단하여 소설집 『오손공주』, 장편역사소설 『은허』 2권과 다수의 미니픽션을 발표하였다. 단국대 동양연구소에서 『漢韓大辭典』 편찬에 종사하였다. 『조선왕조실록』 등의 국역에 참여하고, 『단공 삼십육계』 『손자병법』 『중국 명가의 자녀교육』 등을 집필하였다.
근래 家藏 문서를 수합하여 『徐丙祺 家藏 대구서씨가 간찰』 상, 하권을 출간, 현재 그 후속 작업을 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이 무슨 망녕인지, 장편소설 두어 편이 동시에 떠오르는지라 '加我數年'의 탄식을 해야 하지 않을까 걱정한다.
근래 家藏 문서를 수합하여 『徐丙祺 家藏 대구서씨가 간찰』 상, 하권을 출간, 현재 그 후속 작업을 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이 무슨 망녕인지, 장편소설 두어 편이 동시에 떠오르는지라 '加我數年'의 탄식을 해야 하지 않을까 걱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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