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마다 그림 그리러 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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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해고 노동자들의 농성장에 찾아간 예술가
그곳에서 보낸 4년 여의 시간
긴 시간 이어져 온 연대의 흔적은 자유로운 붓질에 드러난다
현장이 주는 생기를 바탕으로 피어난 역동적인 예술 세계
예술과 노동, 아름다움과 쓸모, 이웃과 연대의 경계를 묻는 그림 기록집
부당 해고에 저항한 노동자들에 대한 존경과 애도,
기억과 행동이 담긴 예술의 다정한 인사
전진경은 2012년, 콜트콜텍 해고 노동자들이 농성하고 있던 빈 공장에 들어가 입주 작가로 살았다. 복직 농성을 하는 노동자들과 함께 밥을 먹고 일상을 공유하면서 흔히 현장 미술이라고 일컫는 범주를 넘어서는 관계와 만남을 이루었다. 여러 작가와 노동자들의 협업으로 〈부평구 갈산동 421-1 콜트콜택殿〉이라는 게릴라 전시를 여는 등 예술과 연대의 역동을 체감했다.
그러던 어느 날, 법원의 행정대집행으로 콜트 공장이 무너졌다. 해고 노동자들은 거리에 천막을 세우고 복직 농성을 계속했다. 전진경은 개인 작업실로 돌아갔다. 그런데 "무언가 꽤 중요한 게 사라지고 있는 것 같아서" 마음이 불편했다. 그래서 스스로 '드로잉 데이'를 만들었다. 수요일마다 그림 그리러 오겠다고 말했다. 잠깐일 줄 알았던 선언은 농성이 끝날 때까지 4년여 동안 계속되었다.
이 책에는 예술가 전진경이 매주 농성장에 찾아간 이유와 그곳에서 포착한 장면들이 담겨 있다. 천막에서의 시간과 빈틈, 공기와 분위기를 담은 이 그림 기록집은 예술과 노동, 아름다움과 쓸모, 이웃과 연대의 경계를 묻는다. 짧은 글과 회화적인 그림의 상호작용은 사실에 기반한 이야기를 더욱 아름답고 뾰족하게 전하며, 그림 기록집이라는 새로운 모형을 제시한다.
타인의 슬픔을 정면으로 그리지 않는 마음
현장과 타인을 대상화하지 않는 예술가의 주체성
전진경은 해고 노동자들의 복직 농성 시간에도 일상과 삶이 깃들어 있음을 보여준다. 천막에서 만난 꽃과 새, 도구와 옷감, 갈증과 몸짓을 통해 그 안에 살아 있는 에너지를 포착한다. 사회가 그들에게서 빼앗기도 했던 생기와 유머를 회화 작업을 통해 끄집어낸다.
이런 과정 중에, 전진경은 예술과 연대의 윤리, 미학과 태도에 대한 고민을 이어 갔다. 노동자를 완전히 대변하거나 그들과 동일하게 되기보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이웃이자 우정과 환대를 나누는 동료 시민으로서, 자신의 예술적 행위와 마음을 표출한다.
"우리는 분명 다른 세계에서 왔으나 그 다름으로 인해 각각의 존재가 더욱 뚜렷해졌고 지지와 연대는 깊어졌다."
각자의 정체성을 지키며, 예술가와 노동자가 현장에서 공존하는 일상은 전진경에게 회화적 기법의 변화로도 이어졌다. 전진경은 동양화를 전공했지만, 현장에서 피어나는 역동성에 몸을 맡기며 여러 가지 다양한 재료와 기법으로 붓질을 했다. 기동성 있는 재료를 순발력 있게 쓰는 과정에서 회화적인 실험과 도전이 이어졌고, 이는 다시 노동자들의 일상을 노크하는 다정한 목소리가 되었다.
너무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도착한 마음
이 책은 예술가 전진경이 콜트콜텍 해고 노동자들과 천막에서 보낸 4년 여의 시간을 담은 기록집인 동시에, 전진경이 10여 년간 몸담아 온 코뮌이자 광장으로서의 콜트콜텍 복직 투쟁 노동자들에 관한 애도의 기록이다. 자본주의와 노동 멸시에 저항한 노동자들에 대한 존경의 표현이자, 한 시대에 대한 묵직한 헌사이기도 하다.
그곳에서 보낸 4년 여의 시간
긴 시간 이어져 온 연대의 흔적은 자유로운 붓질에 드러난다
현장이 주는 생기를 바탕으로 피어난 역동적인 예술 세계
예술과 노동, 아름다움과 쓸모, 이웃과 연대의 경계를 묻는 그림 기록집
부당 해고에 저항한 노동자들에 대한 존경과 애도,
기억과 행동이 담긴 예술의 다정한 인사
전진경은 2012년, 콜트콜텍 해고 노동자들이 농성하고 있던 빈 공장에 들어가 입주 작가로 살았다. 복직 농성을 하는 노동자들과 함께 밥을 먹고 일상을 공유하면서 흔히 현장 미술이라고 일컫는 범주를 넘어서는 관계와 만남을 이루었다. 여러 작가와 노동자들의 협업으로 〈부평구 갈산동 421-1 콜트콜택殿〉이라는 게릴라 전시를 여는 등 예술과 연대의 역동을 체감했다.
그러던 어느 날, 법원의 행정대집행으로 콜트 공장이 무너졌다. 해고 노동자들은 거리에 천막을 세우고 복직 농성을 계속했다. 전진경은 개인 작업실로 돌아갔다. 그런데 "무언가 꽤 중요한 게 사라지고 있는 것 같아서" 마음이 불편했다. 그래서 스스로 '드로잉 데이'를 만들었다. 수요일마다 그림 그리러 오겠다고 말했다. 잠깐일 줄 알았던 선언은 농성이 끝날 때까지 4년여 동안 계속되었다.
이 책에는 예술가 전진경이 매주 농성장에 찾아간 이유와 그곳에서 포착한 장면들이 담겨 있다. 천막에서의 시간과 빈틈, 공기와 분위기를 담은 이 그림 기록집은 예술과 노동, 아름다움과 쓸모, 이웃과 연대의 경계를 묻는다. 짧은 글과 회화적인 그림의 상호작용은 사실에 기반한 이야기를 더욱 아름답고 뾰족하게 전하며, 그림 기록집이라는 새로운 모형을 제시한다.
타인의 슬픔을 정면으로 그리지 않는 마음
현장과 타인을 대상화하지 않는 예술가의 주체성
전진경은 해고 노동자들의 복직 농성 시간에도 일상과 삶이 깃들어 있음을 보여준다. 천막에서 만난 꽃과 새, 도구와 옷감, 갈증과 몸짓을 통해 그 안에 살아 있는 에너지를 포착한다. 사회가 그들에게서 빼앗기도 했던 생기와 유머를 회화 작업을 통해 끄집어낸다.
이런 과정 중에, 전진경은 예술과 연대의 윤리, 미학과 태도에 대한 고민을 이어 갔다. 노동자를 완전히 대변하거나 그들과 동일하게 되기보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이웃이자 우정과 환대를 나누는 동료 시민으로서, 자신의 예술적 행위와 마음을 표출한다.
"우리는 분명 다른 세계에서 왔으나 그 다름으로 인해 각각의 존재가 더욱 뚜렷해졌고 지지와 연대는 깊어졌다."
각자의 정체성을 지키며, 예술가와 노동자가 현장에서 공존하는 일상은 전진경에게 회화적 기법의 변화로도 이어졌다. 전진경은 동양화를 전공했지만, 현장에서 피어나는 역동성에 몸을 맡기며 여러 가지 다양한 재료와 기법으로 붓질을 했다. 기동성 있는 재료를 순발력 있게 쓰는 과정에서 회화적인 실험과 도전이 이어졌고, 이는 다시 노동자들의 일상을 노크하는 다정한 목소리가 되었다.
너무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도착한 마음
이 책은 예술가 전진경이 콜트콜텍 해고 노동자들과 천막에서 보낸 4년 여의 시간을 담은 기록집인 동시에, 전진경이 10여 년간 몸담아 온 코뮌이자 광장으로서의 콜트콜텍 복직 투쟁 노동자들에 관한 애도의 기록이다. 자본주의와 노동 멸시에 저항한 노동자들에 대한 존경의 표현이자, 한 시대에 대한 묵직한 헌사이기도 하다.
목차
목차
저자
저자
전진경
동양화를 공부했습니다. 동양화의 색감과 재료의 까다로움을 좋아하지만, 현장에서 그림을 그릴 때에는 다양한 재료를 순발력 있게 쓰고 있습니다. 물과 섞일 수 있는 재료는 다 좋아하는 편입니다. 작업실에서 보내는 시간이 무척 소중하지만, 시민이자 연대자이자 예술가로서 현장에 자주 나가려고 애씁니다. 현장에서 사람들을 만날 때, 그 안에서 새로운 예술이 피어나는 것을 목격합니다. 저절로 피어나는 것 같다는 생각마저 듭니다. 그 역동감은 나를 확장하게 합니다. 현장에서는 그림을 그리는 것은 물론이고, 여러 가지 형태로 몸과 마음을 만들고 조율하여 예술을 합니다. 멋진 예술을 항상 갈망합니다.
《빈 공장의 기타 소리》 《맥을 짚어 볼까요?》를 쓰고 그렸고 《야옹이야, 나야》 《이대열 선생님이 들려주는 뇌과학과 인공지능》 《두 얼굴의 에너지, 원자력》 《책 만드는 이야기, 들어 볼래?》 《안녕, 꿈틀이》 《나의 미누 삼촌》 등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빈 공장의 기타 소리》 《맥을 짚어 볼까요?》를 쓰고 그렸고 《야옹이야, 나야》 《이대열 선생님이 들려주는 뇌과학과 인공지능》 《두 얼굴의 에너지, 원자력》 《책 만드는 이야기, 들어 볼래?》 《안녕, 꿈틀이》 《나의 미누 삼촌》 등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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