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크닉(반양장)
하서찬 희곡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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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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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혹한 시대에 던지는 처연한 질문들
『피크닉』에 실린 3편의 작품은 독자들을 불편하게 만든다.
"얼마 전에도 너랑 비슷한 년이 잡혀갔어. 뉴스에서 봤지. 너는 다행인 줄 알아. 너도 그랬잖냐. 혜원이 입에 돌돌 만 휴지를 처넣어. 고 조그만 입에 휴지랑 신문지 뭉탱이를 쑤셔 넣었지. 난 봤어. 암 난 봤지. 잡혀간 그년은 공장에서 그랬다는구나. 공장 화장실에 내던졌는데 시시티브이에 다 찍혔다는구나." -「소풍」
친딸을 향해 노파가 악다구리를 퍼붓는 대사에서,
"복사뼈가 너무 아프군. 젠장. 점점 감각이 없어져…… 뭐 이런 식으로 죽는 거 나쁘지 않아. 회사 서류 더미에 묻혀서 질식사하는 것보다는 낫잖아? 팔다리가 다 잘린 분재처럼 놓여있는 기분이었는데."-「초대」
죽어가는 백 차장이 독백하듯 내뱉는 대사에서,
"더 꼭꼭 숨자. 더 꼭꼭. 저 철창 속의 개도 네 배 속의 아기도 저 나무토막 같은 내 아들도. 아무도 모른다. 이 집에 숨어 있으면 아무도 몰라. 다 썼어 갈 때까지 아무도 몰라."-「열쇠 없는 집」
친부로 인해 식물인간이 된 아들의 부활을 꿈꾸는 노파의 대사에서, 독자들은 이 기괴하고 냉혹한 상황에 어처구니없는 아픔과 분노의 감정을 공유한다. 그러나 둘러보면 그것보다 더한 현실에서도 우리는 처연히 살아가고 있지 않은가. 상상할 수 없었던 일들이 시시때때로 매스컴에 올라와도 끔찍한 사건들이 가짜 소문의 입을 빌려 온라인을 잠식해도 우리는, 일상을 살아간다.
하서찬 작가는 이번 희곡집을 두고 "상처를 봉합하지 않고 헤집어 더 자세히 오래 들여다보면 치유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희곡은 무대를 올리기 위한 글이다. 관객들이 작품을 보고 제일 어둡고 비참한 기억들을 불러낸 뒤 공연장에 두고 가길 바란다. 일종의 굿판이라고 보아주길 바란다." 고 전했다.
작가의 바람처럼 『피크닉』은 독자들의 어둡고 비참한 기억들을 가둘 수 있는 책이 되길 바란다. 그리하여 독자들이 이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었을 때 한결 홀가분하게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 안녕하길 바란다.
『피크닉』에 실린 3편의 작품은 독자들을 불편하게 만든다.
"얼마 전에도 너랑 비슷한 년이 잡혀갔어. 뉴스에서 봤지. 너는 다행인 줄 알아. 너도 그랬잖냐. 혜원이 입에 돌돌 만 휴지를 처넣어. 고 조그만 입에 휴지랑 신문지 뭉탱이를 쑤셔 넣었지. 난 봤어. 암 난 봤지. 잡혀간 그년은 공장에서 그랬다는구나. 공장 화장실에 내던졌는데 시시티브이에 다 찍혔다는구나." -「소풍」
친딸을 향해 노파가 악다구리를 퍼붓는 대사에서,
"복사뼈가 너무 아프군. 젠장. 점점 감각이 없어져…… 뭐 이런 식으로 죽는 거 나쁘지 않아. 회사 서류 더미에 묻혀서 질식사하는 것보다는 낫잖아? 팔다리가 다 잘린 분재처럼 놓여있는 기분이었는데."-「초대」
죽어가는 백 차장이 독백하듯 내뱉는 대사에서,
"더 꼭꼭 숨자. 더 꼭꼭. 저 철창 속의 개도 네 배 속의 아기도 저 나무토막 같은 내 아들도. 아무도 모른다. 이 집에 숨어 있으면 아무도 몰라. 다 썼어 갈 때까지 아무도 몰라."-「열쇠 없는 집」
친부로 인해 식물인간이 된 아들의 부활을 꿈꾸는 노파의 대사에서, 독자들은 이 기괴하고 냉혹한 상황에 어처구니없는 아픔과 분노의 감정을 공유한다. 그러나 둘러보면 그것보다 더한 현실에서도 우리는 처연히 살아가고 있지 않은가. 상상할 수 없었던 일들이 시시때때로 매스컴에 올라와도 끔찍한 사건들이 가짜 소문의 입을 빌려 온라인을 잠식해도 우리는, 일상을 살아간다.
하서찬 작가는 이번 희곡집을 두고 "상처를 봉합하지 않고 헤집어 더 자세히 오래 들여다보면 치유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희곡은 무대를 올리기 위한 글이다. 관객들이 작품을 보고 제일 어둡고 비참한 기억들을 불러낸 뒤 공연장에 두고 가길 바란다. 일종의 굿판이라고 보아주길 바란다." 고 전했다.
작가의 바람처럼 『피크닉』은 독자들의 어둡고 비참한 기억들을 가둘 수 있는 책이 되길 바란다. 그리하여 독자들이 이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었을 때 한결 홀가분하게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 안녕하길 바란다.
목차
목차
소풍
초대
열쇠 없는 집
부록 ピクニック 일본어번역판
초대
열쇠 없는 집
부록 ピクニック 일본어번역판
저자
저자
하서찬
1981년생.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 박사 졸업.
신춘문예 희곡 부문에 2012 「소풍」과 2015 「초대」가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13 도쿄 타이니 앨리스 〈한국 신진 극작가〉에 선정되어 도쿄에서 활동했다. 대학로 아르코, 도쿄, 밀양 연극제(개막식 공연), 가마골 소극장 등 다수의 곳에서 공연을 올렸다. 한겨레에서 극작 수업을 했으며 신춘문예 당선작가 1:1 멘토링 (문화예술위원회 선정)을 진행했다. 현재 대학에서 문학을 가르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빨래는 지겨워』함께 쓴 책으로『최소한의 나』가 있다.
신춘문예 희곡 부문에 2012 「소풍」과 2015 「초대」가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13 도쿄 타이니 앨리스 〈한국 신진 극작가〉에 선정되어 도쿄에서 활동했다. 대학로 아르코, 도쿄, 밀양 연극제(개막식 공연), 가마골 소극장 등 다수의 곳에서 공연을 올렸다. 한겨레에서 극작 수업을 했으며 신춘문예 당선작가 1:1 멘토링 (문화예술위원회 선정)을 진행했다. 현재 대학에서 문학을 가르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빨래는 지겨워』함께 쓴 책으로『최소한의 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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