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리에(1도씨희곡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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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는 말이 깨진 자리에 기적처럼 스며드는 타자들” - 죽음의 문턱에서 삶을 다시 쓰는
극작가 장영 첫 희곡집 『키리에』
제60회 동아연극상 수상작 〈키리에〉와 사변적 연극 〈아포토시스〉 수록… '탈존(脫存)의 구원'을 보여주는 장영 작가의 첫 희곡집, 고통을 딛고 나아가는 다정한 전환의 기록.
1도씨희곡선의 첫 번째 시작으로 장영 작가의 희곡집 『키리에』가 출간된다. 이번 희곡집에는 2023년 제60회 동아연극상 수상작인 표제작 〈키리에〉와 세포의 자연사를 은유로 연극과 삶의 전환을 탐구한 〈아포토시스〉 두 편이 실려있다.
장영의 세계는 퀴어, 사랑, 동물, 죽음, 연극이라는 키워드들이 서로의 경계를 허물며 흐르는 전이(Trans)의 공간이다. 작가는 관습적인 서사의 전형을 따르는 대신, 독자 각자가 자신만의 이야기를 발견하게 하는 열린 구조를 지향한다. "계속 가요. 대신 손을 놓지 말고요."라고 말하는 작가의 문장들은 우리 앞에 무엇이 굴러오든 그것을 뛰어넘어 다음 삶으로 나아가게 하는 다정한 동력이 된다.
극작가 장영 첫 희곡집 『키리에』
제60회 동아연극상 수상작 〈키리에〉와 사변적 연극 〈아포토시스〉 수록… '탈존(脫存)의 구원'을 보여주는 장영 작가의 첫 희곡집, 고통을 딛고 나아가는 다정한 전환의 기록.
1도씨희곡선의 첫 번째 시작으로 장영 작가의 희곡집 『키리에』가 출간된다. 이번 희곡집에는 2023년 제60회 동아연극상 수상작인 표제작 〈키리에〉와 세포의 자연사를 은유로 연극과 삶의 전환을 탐구한 〈아포토시스〉 두 편이 실려있다.
장영의 세계는 퀴어, 사랑, 동물, 죽음, 연극이라는 키워드들이 서로의 경계를 허물며 흐르는 전이(Trans)의 공간이다. 작가는 관습적인 서사의 전형을 따르는 대신, 독자 각자가 자신만의 이야기를 발견하게 하는 열린 구조를 지향한다. "계속 가요. 대신 손을 놓지 말고요."라고 말하는 작가의 문장들은 우리 앞에 무엇이 굴러오든 그것을 뛰어넘어 다음 삶으로 나아가게 하는 다정한 동력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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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줄거리 및 배경]
1. 〈키리에(Kyrie)〉
"죽을 거면, 적어도 인사할 시간을 줬으면 좋겠어." (본문 25쪽, 〈키리에〉 중)
독일의 검은 숲 근처, 30대에 과로사한 천재 한국인 여성 건축가의 영혼이 깃든 어느 빈 집이 배경이다. 25년간 집에 갇혀 있던 영혼은, 근육이 굳어가는 병을 앓는 남편과 말년을 보내기 위해 집을 찾아온 60대 한국인 전직 무용수 '엠마'를 만나며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다.
엠마는 이 집을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려는 사람들이 결단의 순간까지 머무는 여관으로 운영한다. 죽어서 집이 된 건축가, 아픈 남편을 돌보는 무용수, 반려견을 잃은 소설가, 희생만을 배운 성직자 등 한없이 약해진 이들이 타인을 통해 기적처럼 삶을 다시 바라보는 과정을 담고 있다. 살아생전 여성의 몸이었으나 스스로를 남성으로도 느꼈던 주인공은, 죽어 '집'이 된 후에야 비로소 자신의 정체성과 사랑을 솔직하게 마주한다.
2. 〈아포토시스(APOPTOSIS)〉
"그럼 이제 어떻게 각색되나요, 우리는. 우리 삶은." (본문 151쪽, 〈아포토시스〉 중)
'아포토시스'는 세포의 자연사를 의미하는 생물학 용어다. 작품은 이 개념을 빌려 죽음과 재생, 생명의 순환이라는 핵심 주제를 함축한다. 연극이라는 허구와 삶이라는 실재 사이에서 '죽음'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 그 끝에서 어떻게 다시 '전환'할 것인지를 묻는 사변적이고 철학적인 작품이다. 죽음을 연기하는 배우와 그를 상실하는 체험을 하는 팬의 대화는 "설계도도 구성도 엉망이지만, 우리가 같이 등장하는 최초의 이야기"를 써 내려가며 독자를 이야기 너머의 감각으로 추동한다.
[수상 및 공연 이력]
〈키리에〉
- 2021년 극단 돌파구·신촌문화발전소 '오늘의 희곡' 낭독공연 초연
- 2023년 국립정동극장 '창작ing' 정식 무대화 (11.30~12.11)
- 2023년 제60회 동아연극상 수상ㅣ 연출: 전인철 / 출연: 최희진, 유은숙, 윤미경, 조어진, 백성철
〈아포토시스〉
- 2021년 아르코예술극장 개관 40주년 기념전시 〈없는 극장〉 오디오극 초연
- 2022년 신촌극장 〈트랜스!〉 공연 무대화ㅣ 연출: 김미란 / 출연: 신윤지, 이지혜, 지승태
1. 〈키리에(Kyrie)〉
"죽을 거면, 적어도 인사할 시간을 줬으면 좋겠어." (본문 25쪽, 〈키리에〉 중)
독일의 검은 숲 근처, 30대에 과로사한 천재 한국인 여성 건축가의 영혼이 깃든 어느 빈 집이 배경이다. 25년간 집에 갇혀 있던 영혼은, 근육이 굳어가는 병을 앓는 남편과 말년을 보내기 위해 집을 찾아온 60대 한국인 전직 무용수 '엠마'를 만나며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다.
엠마는 이 집을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려는 사람들이 결단의 순간까지 머무는 여관으로 운영한다. 죽어서 집이 된 건축가, 아픈 남편을 돌보는 무용수, 반려견을 잃은 소설가, 희생만을 배운 성직자 등 한없이 약해진 이들이 타인을 통해 기적처럼 삶을 다시 바라보는 과정을 담고 있다. 살아생전 여성의 몸이었으나 스스로를 남성으로도 느꼈던 주인공은, 죽어 '집'이 된 후에야 비로소 자신의 정체성과 사랑을 솔직하게 마주한다.
2. 〈아포토시스(APOPTOSIS)〉
"그럼 이제 어떻게 각색되나요, 우리는. 우리 삶은." (본문 151쪽, 〈아포토시스〉 중)
'아포토시스'는 세포의 자연사를 의미하는 생물학 용어다. 작품은 이 개념을 빌려 죽음과 재생, 생명의 순환이라는 핵심 주제를 함축한다. 연극이라는 허구와 삶이라는 실재 사이에서 '죽음'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 그 끝에서 어떻게 다시 '전환'할 것인지를 묻는 사변적이고 철학적인 작품이다. 죽음을 연기하는 배우와 그를 상실하는 체험을 하는 팬의 대화는 "설계도도 구성도 엉망이지만, 우리가 같이 등장하는 최초의 이야기"를 써 내려가며 독자를 이야기 너머의 감각으로 추동한다.
[수상 및 공연 이력]
〈키리에〉
- 2021년 극단 돌파구·신촌문화발전소 '오늘의 희곡' 낭독공연 초연
- 2023년 국립정동극장 '창작ing' 정식 무대화 (11.30~12.11)
- 2023년 제60회 동아연극상 수상ㅣ 연출: 전인철 / 출연: 최희진, 유은숙, 윤미경, 조어진, 백성철
〈아포토시스〉
- 2021년 아르코예술극장 개관 40주년 기념전시 〈없는 극장〉 오디오극 초연
- 2022년 신촌극장 〈트랜스!〉 공연 무대화ㅣ 연출: 김미란 / 출연: 신윤지, 이지혜, 지승태
목차
목차
〈키리에〉, 〈아포토시스〉
저자
저자
장영
극작가, 드라마터그. 인간의 고통을 경감하는 방법을 찾아가기 위해 연극을 하고 있다. 2018년 국립극단 예술가청소년창작벨트 희곡공모 당선으로 데뷔했다. 동시대 한국 사회의 이슈를 다루는 '오늘의 희곡' 시리즈와 SF 장르 공연인 '우주극장' 시리즈를 통해 독보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해 왔다.
스스로를 신경다양인으로 정의하며 퀴어니스, 신경 다양성, 인간 의식의 진화에 깊은 관심을 둔다. 〈키리에〉는 어린 시절 경험한 감정 지연반응과 한국어를 통한 세계 분석의 경험을 작품 속 '집'이라는 인물과 서사에 녹여낸 작품이다.
퀴어니스, 신경 다양성, 인간 의식의 진화에 깊은 관심을 둔 그는 "나라는 언어가 깨져버린 자리에 스며드는 타자들을 통해 기적처럼 변성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밝힌다. 인간의 고통을 경감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연극을 한다는 그는 소외되고 상처받은 존재들이 서로를 통해 치유받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스스로를 신경다양인으로 정의하며 퀴어니스, 신경 다양성, 인간 의식의 진화에 깊은 관심을 둔다. 〈키리에〉는 어린 시절 경험한 감정 지연반응과 한국어를 통한 세계 분석의 경험을 작품 속 '집'이라는 인물과 서사에 녹여낸 작품이다.
퀴어니스, 신경 다양성, 인간 의식의 진화에 깊은 관심을 둔 그는 "나라는 언어가 깨져버린 자리에 스며드는 타자들을 통해 기적처럼 변성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밝힌다. 인간의 고통을 경감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연극을 한다는 그는 소외되고 상처받은 존재들이 서로를 통해 치유받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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