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일 센티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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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꽃샘의 계절은 치유의 회색빛
사람은 나이를 먹는다고 저절로 성장하는 것이 아니다. 청소년기에 미처 돌보지 못한 결핍과 상처는 사라지지 않은 채 마음속에 남아, 때로는 어른이 된 뒤 더 큰 상처가 되어 돌아온다. 꽃샘은 아직 누군가의 보살핌을 받아야 할 나이지만, 집에서는 어느새 어른의 자리에 서 있다. 엄마를 대신해 동생 현규를 돌보고, 가족에게 무슨 일이 생기지는 않을까 늘 마음을 졸인다. 아빠의 부재는 그런 불안을 더욱 깊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꽃샘에게는 지금 함께 있는 엄마마저 언젠가 자신의 곁을 떠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오래전부터 자리하고 있다. 집은 꽃샘에게 가장 편안해야 할 곳이면서 동시에 가장 잃고 싶지 않은 곳이다. 그래서 꽃샘은 지금의 일상을 지키기 위해 누구보다 애를 쓴다.
그렇다고 꽃샘이 마냥 어둡기만 한 아이는 아니다. 친구들과 웃고 떠들고, 누군가를 좋아하고, 새로운 만남에 설레는 평범한 여학생이다. 하지만 마음속 깊이 자리한 불안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성장기의 꽃샘에게 가족과 친구, 그리고 자신을 둘러싼 관계들은 하루에도 몇 번씩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
작품 속 코스모스는 그런 꽃샘의 모습과 자연스럽게 겹쳐진다. 가느다란 줄기로 버티며 바람이 불 때마다 이리저리 흔들리는 코스모스처럼 꽃샘도 불안과 두려움 속에서 자신의 회색빛 계절을 지나간다. 가족과 학교라는 자신의 자리를 지키려 애쓰고, 상처받고 흔들리면서도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기를 반복한다. 우리는 불안하고 흔들리는 시간을 통과하지 않고서는 성장할 수 없다.
《노란 일 센티미터》는 저마다의 결핍을 품고 다시 만난 꽃샘과 정우가 서로의 상처를 알아보고, 멈춰 있던 계절을 다시 움직이기 시작하는 과정을 그린 청소년 성장소설이다. 거창한 변화가 아니라 작은 관심과 이해, 스스로 내딛는 한 걸음에서 치유가 시작된다는 사실을 두 아이의 시간을 통해 보여준다.
다시 나타난 정우, 흔들리는 우리들의 관계
어린 시절 꽃샘에게 정우는 특별한 친구였다. 함께 시간을 보내며 자랐던 두 아이는 어느 순간 서로의 삶에서 멀어진다. 그렇게 지나간 줄 알았던 정우가 중학생이 된 꽃샘 앞에 다시 나타난다. 그것도 꽃샘이 기억하던 모습이 아니라, 다른 이름과 다른 모습으로. 낯설어진 정우의 등장은 꽃샘의 일상에 작은 균열을 만든다. 하지만 다시 정우와 시간을 보내고 함께 공부를 시작하면서 꽃샘은 어느새 잊고 있던 자신의 모습과 마주하게 된다.
하지만 학교에는 꽃샘과 정우만 있는 것이 아니다. 미나와 요엘을 비롯한 친구들이 있고, 그 안에는 저마다 다른 마음이 있다. 가까웠던 사이가 어느 순간 멀어지고, 오해와 시기로 서로에게 상처를 준다. 학교라는 작은 사회 안에서 관계는 끊임없이 움직이고, 꽃샘 역시 그 안에서 쉽지 않은 반목을 경험한다.
그런 와중에 정우와의 재회는 단순히 옛 친구가 돌아온 사건에 머물지 않는다. 정우를 통해 꽃샘은 과거의 자신과 마주하고, 친구들과의 관계 속에서 자신을 찾아가는 시간을 만들어 간다. 좋아한다고 해서 언제나 가까워지는 것도 아니고, 서운하다고 해서 관계가 완전히 끝나는 것도 아니다. 때로는 기다리고, 때로는 먼저 마음을 열어야 한다. 『노란 일 센티미터』는 아이들의 관계를 아름답게만 포장하지 않는다. 좋아하고, 미워하고, 오해하고, 다시 손을 내미는 그 복잡한 시간을 있는 그대로 조용히 따라간다. 그리고 그런 관계 속에서 조금씩 달라지고 성장하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아낸다.
노란 가을, 조금씩 자라는 마음
『노란 일 센티미터』에서 가을은 특별한 계절이다. 은행골의 은행나무가 노랗게 물들고 코스모스가 피어나는 동안 꽃샘은 기다림을 배운다. 누군가가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변해 버린 관계가 다시 이어지기를 기다리고, 자신의 불안한 마음이 조금은 괜찮아지기를 기다린다. 꽃샘에게 기다림은 가만히 멈춰 있는 시간이 아니다. 사람을 좋아하고, 상처받고, 다시 기대하면서 견뎌 내야 하는 시간이다.
그리고 어느 날 꽃샘은 자신의 키가 일 센티미터 자랐다는 것을 알게 된다. 숫자로만 보면 아무것도 아닌 일 센티미터. 하지만 그 작은 변화 뒤에는 꽃샘이 지나온 수많은 시간이 쌓여 있다. 가족을 걱정했던 날, 친구에게 마음을 주고 상처받았던 날, 떠나 버린 정우를 기다렸던 날, 그리고 다시 누군가를 믿어 보고 싶었던 순간들이다. 키가 자라는 동안 마음도 함께 자라고 있었지만 정작 꽃샘 자신은 그것을 알지 못했다. 성장은 어쩌면 그렇게 자신도 모르는 사이 조금씩 찾아오는 것인지도 모른다.
노랗게 물든 은행잎은 결국 떨어지지만 계절은 거기에서 멈추지 않는다. 가을이 지나면 겨울이 오고, 겨울을 지나면 다시 봄이 찾아온다. 그리고 그 계절의 끝에 '꽃샘'이라는 이름이 있다. 봄을 앞두고 마지막 추위를 견뎌 내는 꽃샘처럼, 정꽃샘 역시 흔들리고 아파하면서 자신의 계절을 통과한다.
『노란 일 센티미터』가 말하는 성장은 어느 날 갑자기 어른이 되는 것이 아니다. 흔들리고, 기다리고, 상처받으면서도 다시 마음을 내어 주었던 시간만큼 조금씩 자라나는 것이다. 눈에 띄지 않을 만큼 작지만 분명한 그 성장을, 이 소설은 '일 센티미터'라는 작은 변화 속에 담아낸다.
사람은 나이를 먹는다고 저절로 성장하는 것이 아니다. 청소년기에 미처 돌보지 못한 결핍과 상처는 사라지지 않은 채 마음속에 남아, 때로는 어른이 된 뒤 더 큰 상처가 되어 돌아온다. 꽃샘은 아직 누군가의 보살핌을 받아야 할 나이지만, 집에서는 어느새 어른의 자리에 서 있다. 엄마를 대신해 동생 현규를 돌보고, 가족에게 무슨 일이 생기지는 않을까 늘 마음을 졸인다. 아빠의 부재는 그런 불안을 더욱 깊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꽃샘에게는 지금 함께 있는 엄마마저 언젠가 자신의 곁을 떠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오래전부터 자리하고 있다. 집은 꽃샘에게 가장 편안해야 할 곳이면서 동시에 가장 잃고 싶지 않은 곳이다. 그래서 꽃샘은 지금의 일상을 지키기 위해 누구보다 애를 쓴다.
그렇다고 꽃샘이 마냥 어둡기만 한 아이는 아니다. 친구들과 웃고 떠들고, 누군가를 좋아하고, 새로운 만남에 설레는 평범한 여학생이다. 하지만 마음속 깊이 자리한 불안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성장기의 꽃샘에게 가족과 친구, 그리고 자신을 둘러싼 관계들은 하루에도 몇 번씩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
작품 속 코스모스는 그런 꽃샘의 모습과 자연스럽게 겹쳐진다. 가느다란 줄기로 버티며 바람이 불 때마다 이리저리 흔들리는 코스모스처럼 꽃샘도 불안과 두려움 속에서 자신의 회색빛 계절을 지나간다. 가족과 학교라는 자신의 자리를 지키려 애쓰고, 상처받고 흔들리면서도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기를 반복한다. 우리는 불안하고 흔들리는 시간을 통과하지 않고서는 성장할 수 없다.
《노란 일 센티미터》는 저마다의 결핍을 품고 다시 만난 꽃샘과 정우가 서로의 상처를 알아보고, 멈춰 있던 계절을 다시 움직이기 시작하는 과정을 그린 청소년 성장소설이다. 거창한 변화가 아니라 작은 관심과 이해, 스스로 내딛는 한 걸음에서 치유가 시작된다는 사실을 두 아이의 시간을 통해 보여준다.
다시 나타난 정우, 흔들리는 우리들의 관계
어린 시절 꽃샘에게 정우는 특별한 친구였다. 함께 시간을 보내며 자랐던 두 아이는 어느 순간 서로의 삶에서 멀어진다. 그렇게 지나간 줄 알았던 정우가 중학생이 된 꽃샘 앞에 다시 나타난다. 그것도 꽃샘이 기억하던 모습이 아니라, 다른 이름과 다른 모습으로. 낯설어진 정우의 등장은 꽃샘의 일상에 작은 균열을 만든다. 하지만 다시 정우와 시간을 보내고 함께 공부를 시작하면서 꽃샘은 어느새 잊고 있던 자신의 모습과 마주하게 된다.
하지만 학교에는 꽃샘과 정우만 있는 것이 아니다. 미나와 요엘을 비롯한 친구들이 있고, 그 안에는 저마다 다른 마음이 있다. 가까웠던 사이가 어느 순간 멀어지고, 오해와 시기로 서로에게 상처를 준다. 학교라는 작은 사회 안에서 관계는 끊임없이 움직이고, 꽃샘 역시 그 안에서 쉽지 않은 반목을 경험한다.
그런 와중에 정우와의 재회는 단순히 옛 친구가 돌아온 사건에 머물지 않는다. 정우를 통해 꽃샘은 과거의 자신과 마주하고, 친구들과의 관계 속에서 자신을 찾아가는 시간을 만들어 간다. 좋아한다고 해서 언제나 가까워지는 것도 아니고, 서운하다고 해서 관계가 완전히 끝나는 것도 아니다. 때로는 기다리고, 때로는 먼저 마음을 열어야 한다. 『노란 일 센티미터』는 아이들의 관계를 아름답게만 포장하지 않는다. 좋아하고, 미워하고, 오해하고, 다시 손을 내미는 그 복잡한 시간을 있는 그대로 조용히 따라간다. 그리고 그런 관계 속에서 조금씩 달라지고 성장하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아낸다.
노란 가을, 조금씩 자라는 마음
『노란 일 센티미터』에서 가을은 특별한 계절이다. 은행골의 은행나무가 노랗게 물들고 코스모스가 피어나는 동안 꽃샘은 기다림을 배운다. 누군가가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변해 버린 관계가 다시 이어지기를 기다리고, 자신의 불안한 마음이 조금은 괜찮아지기를 기다린다. 꽃샘에게 기다림은 가만히 멈춰 있는 시간이 아니다. 사람을 좋아하고, 상처받고, 다시 기대하면서 견뎌 내야 하는 시간이다.
그리고 어느 날 꽃샘은 자신의 키가 일 센티미터 자랐다는 것을 알게 된다. 숫자로만 보면 아무것도 아닌 일 센티미터. 하지만 그 작은 변화 뒤에는 꽃샘이 지나온 수많은 시간이 쌓여 있다. 가족을 걱정했던 날, 친구에게 마음을 주고 상처받았던 날, 떠나 버린 정우를 기다렸던 날, 그리고 다시 누군가를 믿어 보고 싶었던 순간들이다. 키가 자라는 동안 마음도 함께 자라고 있었지만 정작 꽃샘 자신은 그것을 알지 못했다. 성장은 어쩌면 그렇게 자신도 모르는 사이 조금씩 찾아오는 것인지도 모른다.
노랗게 물든 은행잎은 결국 떨어지지만 계절은 거기에서 멈추지 않는다. 가을이 지나면 겨울이 오고, 겨울을 지나면 다시 봄이 찾아온다. 그리고 그 계절의 끝에 '꽃샘'이라는 이름이 있다. 봄을 앞두고 마지막 추위를 견뎌 내는 꽃샘처럼, 정꽃샘 역시 흔들리고 아파하면서 자신의 계절을 통과한다.
『노란 일 센티미터』가 말하는 성장은 어느 날 갑자기 어른이 되는 것이 아니다. 흔들리고, 기다리고, 상처받으면서도 다시 마음을 내어 주었던 시간만큼 조금씩 자라나는 것이다. 눈에 띄지 않을 만큼 작지만 분명한 그 성장을, 이 소설은 '일 센티미터'라는 작은 변화 속에 담아낸다.
목차
목차
차례
1. 차정우
2. 은행골에 봄이 왔다
3. 비밀 레시피
4. 데칼코마니
5. 소란
6. 혼자 아프지 마
7. 노랗게 물드는 가을
8. 노란 일 센티미터
작가의 말
1. 차정우
2. 은행골에 봄이 왔다
3. 비밀 레시피
4. 데칼코마니
5. 소란
6. 혼자 아프지 마
7. 노랗게 물드는 가을
8. 노란 일 센티미터
작가의 말
저자
저자
고은영 2025년 단편소설 〈구덩이〉로 신라문학대상을 받으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장르를 정하지 않고 쓰고 싶은 주제에 따라 성인 소설, 청소년 소설, 동화 등 다양한 창작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저서로 동시집 『작은 것들의 나라』를 출간했습니다.
『노란 일 센티미터』는 첫 장편소설입니다. 작품을 쓰면서 소중한 사람이 떠나간 자리를 오래 들여다보았습니다. 꽃샘이는 조그만 돌멩이에도 매번 걸려 넘어지지만, 다시 일어서는 방법을 압니다. 은행나무가 노랗게 잎을 물들이고, 열매가 익어가듯 꽃샘이도 하루하루 성장해 갑니다.
『노란 일 센티미터』는 첫 장편소설입니다. 작품을 쓰면서 소중한 사람이 떠나간 자리를 오래 들여다보았습니다. 꽃샘이는 조그만 돌멩이에도 매번 걸려 넘어지지만, 다시 일어서는 방법을 압니다. 은행나무가 노랗게 잎을 물들이고, 열매가 익어가듯 꽃샘이도 하루하루 성장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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