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오페라 첫 15년의 궤적: 1948-1962(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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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서며 휘둘리며 ‘실존’해온 한국 오페라 초창기의 연대
단지 연극, 문학, 음악, 무용, 미술이 총망라되었다는 이유로 오페라가 ‘종합예술’인 것은 아니다. 한번의 인생으로는 경험할 수도 감당할 수도 없는 열정, 음모, 분노, 희열, 흥망이 그 무대에 담겨 있기에 우리는 이 예술 앞에 ‘종합’이라는 막중한 말을 더한다. 1600 년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탄생한 오페라가 20 세기 중반 동아시아의 작은 나라에 싹을 틔웠다. 1948 년 1월 16 일부터 닷새 동안 서울 명동 시공관에서 공연한 한국 최초의 오페라 〈춘희〉였다. 이후 한국전쟁, 전후 재건, 4.19 혁명과 5.16 군사정변 같은 격변 속에서도 이 땅의 오페라는 면면히 ‘실존’해왔다.
이 책은 그 한국 오페라의 태동기와 발전기, 전환기라 할 1948 년~1962 년의 기록이다. 1948 년 한국 최초의 오페라 〈춘희〉, 1949 년 한국 최초의 프랑스 오페라 〈파우스트〉, 1950 년 한국의 첫 창작 오페라 〈춘향전〉, 1952 년 한국의 두 번째 창작 오페라 〈콩지팟지〉, 1950 년대 중반 민영 오페라단이 올린 다수의 오페라들, 1958 년 한국오페라단의 터전이 된 〈토스카〉, 1962 년 국립오페라단 창단작 〈왕자 호동〉과 제 1 회 서울국제음악제 공연작 〈휘데리오〉…. 15 년간 세상의 질곡에 맞서며, 때론 휘둘리며 실존해온 한국 오페라 초창기의 연대기라 할 것이다.
그 연대기를 기술하는 방법으로 이 책은 각 오페라의 프로그램 북ㆍ포스터ㆍ신문 기사ㆍ신문 광고 등 추적 가능한 모든 자료, 당시 공연을 관람하거나 스태프로 참여한 음악인의 구술 채록 등을 동원했다. 풍부한 도판 및 시각 자료가 그 연대기의 현장성을 강화하고 있다.
단지 연극, 문학, 음악, 무용, 미술이 총망라되었다는 이유로 오페라가 ‘종합예술’인 것은 아니다. 한번의 인생으로는 경험할 수도 감당할 수도 없는 열정, 음모, 분노, 희열, 흥망이 그 무대에 담겨 있기에 우리는 이 예술 앞에 ‘종합’이라는 막중한 말을 더한다. 1600 년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탄생한 오페라가 20 세기 중반 동아시아의 작은 나라에 싹을 틔웠다. 1948 년 1월 16 일부터 닷새 동안 서울 명동 시공관에서 공연한 한국 최초의 오페라 〈춘희〉였다. 이후 한국전쟁, 전후 재건, 4.19 혁명과 5.16 군사정변 같은 격변 속에서도 이 땅의 오페라는 면면히 ‘실존’해왔다.
이 책은 그 한국 오페라의 태동기와 발전기, 전환기라 할 1948 년~1962 년의 기록이다. 1948 년 한국 최초의 오페라 〈춘희〉, 1949 년 한국 최초의 프랑스 오페라 〈파우스트〉, 1950 년 한국의 첫 창작 오페라 〈춘향전〉, 1952 년 한국의 두 번째 창작 오페라 〈콩지팟지〉, 1950 년대 중반 민영 오페라단이 올린 다수의 오페라들, 1958 년 한국오페라단의 터전이 된 〈토스카〉, 1962 년 국립오페라단 창단작 〈왕자 호동〉과 제 1 회 서울국제음악제 공연작 〈휘데리오〉…. 15 년간 세상의 질곡에 맞서며, 때론 휘둘리며 실존해온 한국 오페라 초창기의 연대기라 할 것이다.
그 연대기를 기술하는 방법으로 이 책은 각 오페라의 프로그램 북ㆍ포스터ㆍ신문 기사ㆍ신문 광고 등 추적 가능한 모든 자료, 당시 공연을 관람하거나 스태프로 참여한 음악인의 구술 채록 등을 동원했다. 풍부한 도판 및 시각 자료가 그 연대기의 현장성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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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아카이빙'을 넘어선 '내러티브'이기를
이 책은 단순히 오페라 공연 기록의 나열이 아니다. 그 오페라를 무대에 올리기 위해 어떤
이들이 어떤 고초를 겪었는가, 오페라 비단 휘장 앞뒤에선 어떤 희비극이 펼쳐졌는가, 그 공연이 당시 어떠한 세태의 흐름을 떠받치고 있었는가, 그러한 사실을 사이사이에 틈입했다. 사재를 털어 오페라 공연을 올리느라 무대 뒤 아내의 통곡까지 감내한 테너 이인선의 1950 년 〈카르멘〉 공연 스토리가 그 예다. 영하 15 도의 강추위에 무대 위에서 숯불로 몸을 녹이다 주역 김자경이 숯 냄새로 졸도한 1948 년의 〈춘희〉 에피소드도 매한가지다.
조선 최초의 소프라노 윤심덕, 한국 오페라의 개척자 이인선, 초창기 오페라 중흥을 이끈 작곡가 현제명, 전환기 민영 오페라단의 약진을 주도한 소프라노 김자경…. 이 책에는 한국 오페라 초기 역사를 떠받든 인물들의 스토리가 중요한 축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 장엄한 예술 또한
미욱하고도 위대한 인간이 착안하고 활약하여, 또한 희생하여 만들어낸 창조물임을 알게 한다. 또한 그 연대기의 저변을 인간이 만든 당대의 정치·사회·경제·문화가 도저하게 떠받치고 있음도 알리고 있다. 한국 근현대사와 오페라 역사의 발자취를 자연스레 꿰는, 살아 있는 오페라 이야기라 하겠다. 그러한 이유로 이 책은 단지 '아카이빙'이라기보다 그를 뛰어넘은 '내러티브'로 보아야 할 것이다.
'한국인에게 오페라는 무엇이었던가?'를 밝히려 애쓴 땀의 기록
이 책이 '내러티브'로 읽혀야 할 또다른 이유는 시종일관 '한국인에게 오페라는 과연
무엇이었던가?'라는 질문을 건넨다는 것이다. 해방 정국과 전쟁에 시달리며 보통 사람은 한 끼를 먹고, 운 좋은 날 두 끼를 먹던 나라에서, 게다가 피란지에서까지 오페라라는 "귀족 취미에 맞는" "결코 인민 대중적인 것은 못 된다"던 예술을 줄기차게 행한 이유를 묻고 있다. 그 답은 당대에 활동한 음악인의 증언, 당시를 연구하는 후대의 음악 관계자 등의 주장을 통해 독자 스스로 유추해보게 한다. "세계에서 다 하므로 하고 싶었던 것" "한 끼밖에 못 먹지만, 마음을 나눠서 음악이라는 언어로 시대를 순환해 보자라는 신념이 있었기 때문" "문화강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 오페라 제작 및 자국어 오페라를 보유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여긴 것" "음악 공부를 한사람이 오페라라는 장르가 있다는 걸 알게 됐다면 의당 해야 되는 걸로 생각한 것" 등등이 그 답을 찾아가기 위한 열쇠이다.
한국오페라역사박물관의 행보를 기록하다
이 책은 2024 년 10 월부터 2025 년 3 월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개최한
한국오페라역사박물관의 첫 기획 전시 〈한국 오페라 첫 15 년의 궤적 1948-1962〉의 기록도 담고 있다. 80 년에 이르는 한국 오페라 자료를 발굴하고 수집, 보존해온 한국오페라역사박물관의 발자취를 살피는 지상(紙上) 전시라 할 수 있다. 또 전시와 연계해 2024 년 11 월 28 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학술 세미나 '한국 오페라의 여명과 태동'의 자료도 수록했다. 일본 오페라 연구의 권위자인 아사코 이시다 쇼와음악대학교 교수의 학술 발제, 이경재 오페라 연출가ㆍ송현민 객석 편집장ㆍ손수연 교수의 주제 토론 등을 통해 초기 한국 오페라에 대한 논의를 확장한 귀중한 자료들이다.
이 책은 단순히 오페라 공연 기록의 나열이 아니다. 그 오페라를 무대에 올리기 위해 어떤
이들이 어떤 고초를 겪었는가, 오페라 비단 휘장 앞뒤에선 어떤 희비극이 펼쳐졌는가, 그 공연이 당시 어떠한 세태의 흐름을 떠받치고 있었는가, 그러한 사실을 사이사이에 틈입했다. 사재를 털어 오페라 공연을 올리느라 무대 뒤 아내의 통곡까지 감내한 테너 이인선의 1950 년 〈카르멘〉 공연 스토리가 그 예다. 영하 15 도의 강추위에 무대 위에서 숯불로 몸을 녹이다 주역 김자경이 숯 냄새로 졸도한 1948 년의 〈춘희〉 에피소드도 매한가지다.
조선 최초의 소프라노 윤심덕, 한국 오페라의 개척자 이인선, 초창기 오페라 중흥을 이끈 작곡가 현제명, 전환기 민영 오페라단의 약진을 주도한 소프라노 김자경…. 이 책에는 한국 오페라 초기 역사를 떠받든 인물들의 스토리가 중요한 축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 장엄한 예술 또한
미욱하고도 위대한 인간이 착안하고 활약하여, 또한 희생하여 만들어낸 창조물임을 알게 한다. 또한 그 연대기의 저변을 인간이 만든 당대의 정치·사회·경제·문화가 도저하게 떠받치고 있음도 알리고 있다. 한국 근현대사와 오페라 역사의 발자취를 자연스레 꿰는, 살아 있는 오페라 이야기라 하겠다. 그러한 이유로 이 책은 단지 '아카이빙'이라기보다 그를 뛰어넘은 '내러티브'로 보아야 할 것이다.
'한국인에게 오페라는 무엇이었던가?'를 밝히려 애쓴 땀의 기록
이 책이 '내러티브'로 읽혀야 할 또다른 이유는 시종일관 '한국인에게 오페라는 과연
무엇이었던가?'라는 질문을 건넨다는 것이다. 해방 정국과 전쟁에 시달리며 보통 사람은 한 끼를 먹고, 운 좋은 날 두 끼를 먹던 나라에서, 게다가 피란지에서까지 오페라라는 "귀족 취미에 맞는" "결코 인민 대중적인 것은 못 된다"던 예술을 줄기차게 행한 이유를 묻고 있다. 그 답은 당대에 활동한 음악인의 증언, 당시를 연구하는 후대의 음악 관계자 등의 주장을 통해 독자 스스로 유추해보게 한다. "세계에서 다 하므로 하고 싶었던 것" "한 끼밖에 못 먹지만, 마음을 나눠서 음악이라는 언어로 시대를 순환해 보자라는 신념이 있었기 때문" "문화강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 오페라 제작 및 자국어 오페라를 보유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여긴 것" "음악 공부를 한사람이 오페라라는 장르가 있다는 걸 알게 됐다면 의당 해야 되는 걸로 생각한 것" 등등이 그 답을 찾아가기 위한 열쇠이다.
한국오페라역사박물관의 행보를 기록하다
이 책은 2024 년 10 월부터 2025 년 3 월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개최한
한국오페라역사박물관의 첫 기획 전시 〈한국 오페라 첫 15 년의 궤적 1948-1962〉의 기록도 담고 있다. 80 년에 이르는 한국 오페라 자료를 발굴하고 수집, 보존해온 한국오페라역사박물관의 발자취를 살피는 지상(紙上) 전시라 할 수 있다. 또 전시와 연계해 2024 년 11 월 28 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학술 세미나 '한국 오페라의 여명과 태동'의 자료도 수록했다. 일본 오페라 연구의 권위자인 아사코 이시다 쇼와음악대학교 교수의 학술 발제, 이경재 오페라 연출가ㆍ송현민 객석 편집장ㆍ손수연 교수의 주제 토론 등을 통해 초기 한국 오페라에 대한 논의를 확장한 귀중한 자료들이다.
목차
목차
006 발간사
008 기획의 글
021 연표 한국 오페라史 1948~1962
045 먼저 읽기 한국 오페라 前史: 여명기의 한국 오페라 056
인물 탐구_ 조선 최초의 소프라노 윤심덕
1948~1950
060 제 1 막 태동기의 한국 오페라
062 1 장 1948 〈춘희〉: 한국 최초의 오페라
071 인물 탐구_ 한국 오페라의 개척자 테너 이인선 074
인터뷰_ 음악인 신갑순
078 2 장 1949 〈파우스트〉: 한국 최초의 프랑스 오페라082
3 장 1950 〈카르멘〉: 이인선과 국제오페라사의 약진
090 인터뷰_ 소프라노 김용분
093 공간 탐구_ 경성의 근대 극장, 부민관과 시공관
1950~1954
096 제 2 막 발전기의 한국 오페라
098 1 장 1950 〈춘향전〉: 한국의 첫 창작 오페라
110 인물 탐구_작곡가 현제명
112 2 장 1952 〈콩지팟지〉: 두 번째 창작 오페라
120 3 장 1954 〈왕자 호동〉: 현제명의 두 번째 창작 오페라
1954-1961
126 제 3 막 전환기의 한국 오페라
128 1 장 1954~1957 전쟁 직후에도 오페라는 공연되었다
134 2 장 1950 년대 중후반: 민영 오페라단의 부흥
158 인물 탐구_ 소프라노 김자경
161 인터뷰_ 테너 박성원
164 3 장 1958 〈토스카〉: 한국오페라단의 터전을 마련한 공연
171 인터뷰_ 소프라노 이인숙
1962~
174 제 4 막 국립오페라단 창단 이후의 한국 오페라
176 1 장 1962 〈왕자 호동〉: 국립오페라단 창단 작품
182 인터뷰_ 바리톤 박수길
186 2 장 1962 〈휘데리오〉: 공보부 주최 제 1 회 서울국제음악제 공연작
192 인터뷰_ 작곡가 이건용
196 3 장 1962 년 이후의 한국 오페라
202 더 읽기 연계 세미나_ 한반도에서 일본인 성악가의 연주 활동: 1920~1940 년대
214 패널 토론_ 한국 오페라의 여명과 태동
227 참고 자료
008 기획의 글
021 연표 한국 오페라史 1948~1962
045 먼저 읽기 한국 오페라 前史: 여명기의 한국 오페라 056
인물 탐구_ 조선 최초의 소프라노 윤심덕
1948~1950
060 제 1 막 태동기의 한국 오페라
062 1 장 1948 〈춘희〉: 한국 최초의 오페라
071 인물 탐구_ 한국 오페라의 개척자 테너 이인선 074
인터뷰_ 음악인 신갑순
078 2 장 1949 〈파우스트〉: 한국 최초의 프랑스 오페라082
3 장 1950 〈카르멘〉: 이인선과 국제오페라사의 약진
090 인터뷰_ 소프라노 김용분
093 공간 탐구_ 경성의 근대 극장, 부민관과 시공관
1950~1954
096 제 2 막 발전기의 한국 오페라
098 1 장 1950 〈춘향전〉: 한국의 첫 창작 오페라
110 인물 탐구_작곡가 현제명
112 2 장 1952 〈콩지팟지〉: 두 번째 창작 오페라
120 3 장 1954 〈왕자 호동〉: 현제명의 두 번째 창작 오페라
1954-1961
126 제 3 막 전환기의 한국 오페라
128 1 장 1954~1957 전쟁 직후에도 오페라는 공연되었다
134 2 장 1950 년대 중후반: 민영 오페라단의 부흥
158 인물 탐구_ 소프라노 김자경
161 인터뷰_ 테너 박성원
164 3 장 1958 〈토스카〉: 한국오페라단의 터전을 마련한 공연
171 인터뷰_ 소프라노 이인숙
1962~
174 제 4 막 국립오페라단 창단 이후의 한국 오페라
176 1 장 1962 〈왕자 호동〉: 국립오페라단 창단 작품
182 인터뷰_ 바리톤 박수길
186 2 장 1962 〈휘데리오〉: 공보부 주최 제 1 회 서울국제음악제 공연작
192 인터뷰_ 작곡가 이건용
196 3 장 1962 년 이후의 한국 오페라
202 더 읽기 연계 세미나_ 한반도에서 일본인 성악가의 연주 활동: 1920~1940 년대
214 패널 토론_ 한국 오페라의 여명과 태동
227 참고 자료
저자
저자
손수연
숙명여자대학교 성악과를 졸업하고 건국대학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단국대학교 대학원 문화예술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2012 년 음악평론가로 등단했다. 최근 음악 평론가로 활발히 활동하면서 다양한 공연의 기획과 연출도 병행하고 있다. 2015 년 제 8 회 대한민국 오페라대상 예술상 평론 부문, 2016 년 대한민국 음악대상 오페라 평론 부문에서 수상했다. 저서로 『그림으로 읽는 아리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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