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층거주자: 반지하로부터의 수기
절자만화
“이 집엔 인간만 살지 않는다!”
반지하에서 시작된 혐오와 공존을 기록한 그래픽노블
화자는 어느 날 집 안에서 바퀴벌레 한 마리와 마주한다. 그의 거대한 존재감에 놀란 화자는 주민센터에서 등본을 떼어 확인해 보지만, 그 주소엔 역시 화자 혼자만 살고 있을 뿐이다.
《지층거주자》는 반지하라는 도시의 경계 공간에서 바퀴벌레, 돈벌레, 초파리, 쥐, 고양이, 그리고 인간이 어떻게 서로의 삶에 동의 없이 끼어들며 살아가는지를 기록한 그래픽노블이다.
화자는 벌레를 혐오하거나, 인간을 정당화하는 대신 묻는다. 왜 어떤 생명은 쉽게 죽여도 되는 존재가 되었을까. 왜 우리는 살해를 외주주고, 그 책임에서 빠져나오려 할까.
그리고 그 선택은 정말 우리를 안전하게 만드는가.
이 기록은 살생의 목록이자, 회피의 역사이며, 도시에서 살아남기 위해 우리가 얼마나 많은 것을 무감각하게 만들어왔는지에 대한 고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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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지층거주자》는 반지하라는 도시의 가장 낮은 층위에서 시작해, 인간과 비인간, 거주와 침입, 공존과 살해의 경계를 끝까지 밀어붙이는 그래픽노블이다.
이 책이 다루는 것은 '벌레 이야기'가 아니다. 바퀴벌레, 돈벌레, 초파리, 쥐, 고양이와의 만남은 도시에서 살아가는 인간이 얼마나 쉽게 혐오를 선택하고, 얼마나 자주 폭력의 책임을 외주주는 존재인지 드러내는 장치다.
화자는 매번 선택의 기로에 선다. 방치할 것인가, 쫓아낼 것인가, 죽일 것인가, 함께 살 것인가. 그 선택은 늘 쉽지 않고, 결코 깔끔하게 끝나지 않는다. 살해는 기억으로 남고, 공존은 불편으로 남으며, 외면은 결국 또 다른 상처를 낳는다. 《지층거주자》는 그 모든 과정을 미화하지 않는다.
이 책은 인간을 도덕적 우위에 올려놓지 않으며, 동물이나 곤충을 감상적으로 소비하지도 않는다. 대신 묻는다. 무엇이 어떤 생명을 '죽여도 되는 존재'로 만드는가. 그리고 그 기준은 과연 누구를 위해 작동하는가.
짧고 파편화된 문장, 도식과 리스트, 독백에 가까운 서술은 그래픽노블의 이미지와 결합해 읽는 이로 하여금 장면을 '보게' 만들고, 그 불편함에서 쉽게 빠져나오지 못하게 한다.
이 책의 주인공들은 절대 아름답지 않지만, 도시에서 살아가는 오늘의 독자에게 중요한 질문을 던진다. 《지층거주자》는 '동의 없는 동거'로 이루어진 도시의 현실 속에서 우리가 어떤 존재로 살아가고 있는지를 기록한 한 거주자의 솔직하고 불편한 수기다.
목차
목차
1. 등록되지 않은 거주민입니다.
2. 긴 아이컨택은 유대감을 쌓는 좋은 방법입니다
3. 혼자라고 생각하지 말 것
4. 의외의 헐렁함은 호감을 자아내는 포인트
5. 눈치도 눈이 있어야 보는 법입니다
6. 사탄이 들렸네.
7. 내가 니 똥 치운 세월이 얼만데
8. 자급자족은 평생의 꿈인데요
9. 지층거주자
저자
저자
반대도 그렇습니다.
흘러가는 대로 살고 싶은 사람 치고
자꾸 흘러가고 싶은 곳이 생겨 걱정입니다.
인스타그램 @_ZulZZ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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