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의 고리(monostory 7)(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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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는 알았다. 상승은 영원할 수 없다는 진리를.
파멸과 맞닿은 공허한 상승
욕망이라는 거대한 고리 속에서 끝없이 공전하는 인물들
범죄스릴러 장르로 밀도 높게 펼쳐낸 동시대 욕망의 매커니즘
2026 모노스토리 단편소설 공모전 당선작 다섯 편 중 한 편인 김연우 작가의 소설 〈K의 고리〉가 모노스토리 시리즈의 일곱 번째 작품으로 출간되었다.
고교 동창이자 사채업자인 박윤수의 사채까지 빌려 했던 코인 투자가 2억 원의 손실을 보자 김철수는 벼랑 끝에 몰린다. 죽음을 떠올리며 북악 스카이웨이를 헤매던 어느 밤, 김철수는 도로 위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남자를 발견한다. 그의 가방에서 순도 99.9% 24K 골드바를 발견한 김철수는 망설이던 끝에 골드바를 훔치고, 그것으로 사채를 갚는다. 이후 폭등한 금값에 골드바 가치가 채무액을 상회한 걸 알게 된 김철수는 차액을 돌려달라고 요구하기 위해 박윤수의 사무실을 찾아가고, 그곳에서 자신이 골드바를 훔쳤던 남자를 만나게 된다.
〈K의 고리〉는 인간(Kim), 금(24K), 케타민(Ketamine)이 서로 얽힌 이야기를 통해 인간이 어떻게 욕망에 잠식되고 파국을 맞게 되는지를 서늘하게 그려낸 범죄스릴러다. 소설은 금괴와 케타민이 화자가 되는 독특한 시점을 활용해 욕망의 주체라고 믿는 인간이 실은 욕망하는 대상에게 종속되어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K의 고리〉는 2026 모노스토리 단편소설 공모전 당선작으로 "감각적인 문장, 환각적인 이미지, 사물 시점의 서술, 그리고 끝내 독자를 심연으로 밀어 넣는 결말", "차갑고 탐미적이며 동시대의 욕망을 정확히 겨누는 범죄스릴러"라는 평가를 받았다.
[모노스토리]
모노스토리는 이스트엔드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단편소설 시리즈입니다. '단 하나의 이야기, 단 하나의 울림'이라는 컨셉으로 한 편의 단편소설을 한 권의 책으로 소개해 짧지만 깊이 있고, 가볍지만 밀도 있는 단편소설의 매력을 독자들에게 전하고자 합니다. 모노스토리의 작지만 선명한 목소리에 독자들의 세계가 진동하고 확장되기를 희망합니다.
파멸과 맞닿은 공허한 상승
욕망이라는 거대한 고리 속에서 끝없이 공전하는 인물들
범죄스릴러 장르로 밀도 높게 펼쳐낸 동시대 욕망의 매커니즘
2026 모노스토리 단편소설 공모전 당선작 다섯 편 중 한 편인 김연우 작가의 소설 〈K의 고리〉가 모노스토리 시리즈의 일곱 번째 작품으로 출간되었다.
고교 동창이자 사채업자인 박윤수의 사채까지 빌려 했던 코인 투자가 2억 원의 손실을 보자 김철수는 벼랑 끝에 몰린다. 죽음을 떠올리며 북악 스카이웨이를 헤매던 어느 밤, 김철수는 도로 위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남자를 발견한다. 그의 가방에서 순도 99.9% 24K 골드바를 발견한 김철수는 망설이던 끝에 골드바를 훔치고, 그것으로 사채를 갚는다. 이후 폭등한 금값에 골드바 가치가 채무액을 상회한 걸 알게 된 김철수는 차액을 돌려달라고 요구하기 위해 박윤수의 사무실을 찾아가고, 그곳에서 자신이 골드바를 훔쳤던 남자를 만나게 된다.
〈K의 고리〉는 인간(Kim), 금(24K), 케타민(Ketamine)이 서로 얽힌 이야기를 통해 인간이 어떻게 욕망에 잠식되고 파국을 맞게 되는지를 서늘하게 그려낸 범죄스릴러다. 소설은 금괴와 케타민이 화자가 되는 독특한 시점을 활용해 욕망의 주체라고 믿는 인간이 실은 욕망하는 대상에게 종속되어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K의 고리〉는 2026 모노스토리 단편소설 공모전 당선작으로 "감각적인 문장, 환각적인 이미지, 사물 시점의 서술, 그리고 끝내 독자를 심연으로 밀어 넣는 결말", "차갑고 탐미적이며 동시대의 욕망을 정확히 겨누는 범죄스릴러"라는 평가를 받았다.
[모노스토리]
모노스토리는 이스트엔드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단편소설 시리즈입니다. '단 하나의 이야기, 단 하나의 울림'이라는 컨셉으로 한 편의 단편소설을 한 권의 책으로 소개해 짧지만 깊이 있고, 가볍지만 밀도 있는 단편소설의 매력을 독자들에게 전하고자 합니다. 모노스토리의 작지만 선명한 목소리에 독자들의 세계가 진동하고 확장되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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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K의 고리〉는 동시대 한국 사회를 지배하는 욕망의 메커니즘을 범죄스릴러 장르의 형식 안에 밀도 높게 압축한 작품이다. 코인 투자, 사채, 마약 같은 소재만 놓고 보면 이 소설은 얼핏 장르적 쾌감에 기댄 범죄 서사처럼 보인다. 그러나 작품이 끝내 도달하는 지점은 사건의 해결이나 인물의 몰락이 아니라 오히려 인간이 어떻게 욕망에 종속되어 가는지를 추적하는, 존재론적 성격의 우화에 가깝다.
제목의 'K'는 소설 속 인간(김철수, Kim)이자 24K의 금이며 케타민(Ketamine)이다. 이 셋은 얼핏 서로 상관없는 존재처럼 보이지만 욕망의 주체와 객체, 매개라는 점에서 연결된다. 김철수는 코인을 통해 계급 상승을 욕망하고, 금은 시대를 초월해 영원한 욕망의 대상으로 군림한다. 그리고 케타민은 인간의 비루한 현실을 지우고 비틀린 욕망을 환각으로 펼쳐낸다. 소설은 이 세 개의 'K'를 하나의 이야기 구조 안에 유기적으로 배치해 자본, 쾌락, 중독에 의해 작동되는 현대 사회의 욕망 체계를 적나라하게 그려낸다.
이러한 이야기를 풀어내는 데 있어 인상적인 점은 바로 비인간 시점의 도입이다. 2장 「24K」에서 금괴가, 3장 「KETAMINE」에서 케타민이 직접 화자가 되는 순간 소설의 시선은 급격히 전환된다. 인간 중심적 리얼리즘의 프레임이 해체되며 인간은 더이상 세계의 주체가 아니라 욕망의 흐름 속에서 반응하는 유기체로 축소된다. 2장 「24K」에서 금은 인간의 역사에서 반복되는 욕망의 패턴을 기억하며, 인간의 얼굴에서 '영혼의 일부가 일시적으로 빠져나간 듯한 표정'을 읽어내기까지 한다. 이러한 금의 의인화는 인간이 금을 소유한다는 착각을 전복시키고 금이라는 물질적 가치에 종속되어 있을 뿐이라는 냉소를 드러내는 효과적인 장치로 기능한다.
〈K의 고리〉에서 또 하나 인상적인 점은 추락과 상승의 반복적인 변주이다. 높은 곳은 김철수에게 '죽음을 리허설하는 장소'였다. 그러나 마지막에 이르러 높은 곳은 황홀경의 장소로 변모한다. 추락의 감각은 상승의 감각으로 뒤집히고, 환각으로 현실의 무게에서 벗어나는 순간은 곧 중독의 순간이 된다. 이는 케타민의 'K-hole' 개념과도 맞물린다. 현실에서 벗어나려는 욕망은 결국 현실 감각 자체를 붕괴시키며 인간을 공허한 상승 상태에 가둔다. 이때 중요한 것은 인간이 자기 욕망(상승 상태)을 어떻게 정당화하는가이다. 김철수는 끝내 자신만은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 믿는다. '이번에도 세상은 자신을 내버려 둘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것은 단순한 자기기만이 아니라 현대 사회를 움직이는 핵심적이면서도 위험한 논리이기도 하다. 실패는 타인의 것이고 자신은 예외일 것이라는 믿음. 〈K의 고리〉는 바로 그 믿음이 만들어내는 추락과 상승의 구조를 집요하게 응시한다.
금과 약물, 환각과 중독, 추락과 상승이 서로를 반사하며 끝없이 순환하는 구조 속에서 인간은 자신을 통제하지 못한다. 그저 욕망이라는 거대한 고리 속을 끝없이 공전할 뿐이다. 〈K의 고리〉가 범죄스릴러 장르의 문법을 통해 우리에게 보여주는 자본주의적 욕망의 씁쓸하고도 차가운 실상이다.
제목의 'K'는 소설 속 인간(김철수, Kim)이자 24K의 금이며 케타민(Ketamine)이다. 이 셋은 얼핏 서로 상관없는 존재처럼 보이지만 욕망의 주체와 객체, 매개라는 점에서 연결된다. 김철수는 코인을 통해 계급 상승을 욕망하고, 금은 시대를 초월해 영원한 욕망의 대상으로 군림한다. 그리고 케타민은 인간의 비루한 현실을 지우고 비틀린 욕망을 환각으로 펼쳐낸다. 소설은 이 세 개의 'K'를 하나의 이야기 구조 안에 유기적으로 배치해 자본, 쾌락, 중독에 의해 작동되는 현대 사회의 욕망 체계를 적나라하게 그려낸다.
이러한 이야기를 풀어내는 데 있어 인상적인 점은 바로 비인간 시점의 도입이다. 2장 「24K」에서 금괴가, 3장 「KETAMINE」에서 케타민이 직접 화자가 되는 순간 소설의 시선은 급격히 전환된다. 인간 중심적 리얼리즘의 프레임이 해체되며 인간은 더이상 세계의 주체가 아니라 욕망의 흐름 속에서 반응하는 유기체로 축소된다. 2장 「24K」에서 금은 인간의 역사에서 반복되는 욕망의 패턴을 기억하며, 인간의 얼굴에서 '영혼의 일부가 일시적으로 빠져나간 듯한 표정'을 읽어내기까지 한다. 이러한 금의 의인화는 인간이 금을 소유한다는 착각을 전복시키고 금이라는 물질적 가치에 종속되어 있을 뿐이라는 냉소를 드러내는 효과적인 장치로 기능한다.
〈K의 고리〉에서 또 하나 인상적인 점은 추락과 상승의 반복적인 변주이다. 높은 곳은 김철수에게 '죽음을 리허설하는 장소'였다. 그러나 마지막에 이르러 높은 곳은 황홀경의 장소로 변모한다. 추락의 감각은 상승의 감각으로 뒤집히고, 환각으로 현실의 무게에서 벗어나는 순간은 곧 중독의 순간이 된다. 이는 케타민의 'K-hole' 개념과도 맞물린다. 현실에서 벗어나려는 욕망은 결국 현실 감각 자체를 붕괴시키며 인간을 공허한 상승 상태에 가둔다. 이때 중요한 것은 인간이 자기 욕망(상승 상태)을 어떻게 정당화하는가이다. 김철수는 끝내 자신만은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 믿는다. '이번에도 세상은 자신을 내버려 둘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것은 단순한 자기기만이 아니라 현대 사회를 움직이는 핵심적이면서도 위험한 논리이기도 하다. 실패는 타인의 것이고 자신은 예외일 것이라는 믿음. 〈K의 고리〉는 바로 그 믿음이 만들어내는 추락과 상승의 구조를 집요하게 응시한다.
금과 약물, 환각과 중독, 추락과 상승이 서로를 반사하며 끝없이 순환하는 구조 속에서 인간은 자신을 통제하지 못한다. 그저 욕망이라는 거대한 고리 속을 끝없이 공전할 뿐이다. 〈K의 고리〉가 범죄스릴러 장르의 문법을 통해 우리에게 보여주는 자본주의적 욕망의 씁쓸하고도 차가운 실상이다.
목차
목차
당선 소감_07
K의 고리_11
작가의 말_75
작가 인터뷰_83
K의 고리_11
작가의 말_75
작가 인터뷰_83
저자
저자
김연우 철학을 전공했다. 장르와 영역을 넘나드는 자유로운 글쓰기를 지향한다.
십분발휘 짧은소설 공모전에 당선되었다.
소설집 『지키고 싶은 마음의 단편』 에세이 『내 몸이 기억하는 것』을 공저했으며, 파도시집선 『020낭만』『021청춘』『023환상』에 참여했다.
십분발휘 짧은소설 공모전에 당선되었다.
소설집 『지키고 싶은 마음의 단편』 에세이 『내 몸이 기억하는 것』을 공저했으며, 파도시집선 『020낭만』『021청춘』『023환상』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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