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잉크
여성이라는 괴물, 어머니라는 유령, 글쓰기의 혼종성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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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부정당한 모성, 혼돈의 여성성, 글쓰기의 혼종성에 관하여
해굿은 출산과 양육의 경험이 한 인간으로서, 그리고 작가로서의 자신에게 가져온 변화를 쓴다. 임신을 거부했던 시기를 지나 이제 모성과 재생산 능력을 온전히 사랑하고 자랑스럽게 여기겠다고 말하지만, 어쩐지 이 기쁨은 숨겨야 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시대 역행'이라는 딱지가 붙을까 봐 다른 이들 앞에서 자기 삶의 엄연한 일부를 무시해버리는 것, 존재하기 위해 종종 자신을 망가뜨려야 하는 것은 여성성과 모성의 지극히 슬픈 지점이다. 해굿은 임신 중 겪은 온갖 격동과 울렁거림, 광기 어린 열정과 허기를 시적 에세이라는 형식 속에 밀도 있게 써 내려가며 단일한 틀에 갇혀 있던 모성을 복합적이고 모순적인 경험의 영역으로 옮긴다. 이러한 글쓰기를 통해 정체성을 발견하고 창조하지만, 정체성의 본질이 그러하듯 파악했다고 생각하는 순간 미끄러져 나가 전혀 다른 무언가로 변모할 뿐이다. 이것이 바로 이 책의 매혹 중 하나로, 에세이, 시, 철학, 영화 이론이 뒤섞인 『하얀 잉크』는 응시와 소비, 모성과 양육, 창조와 파괴, 고백과 은폐 등의 주제를 아찔하고 감각적인 일화들을 통해 드러낸다. 에세이스트이자 이 책의 역자 최리외가 말하듯 해굿은 "아이를 임신한 '프레고 작가'로서 […] 정밀한 탐정처럼, 후드 티를 입고 소파에 벌렁 드러누워 남편을 유혹하는 여자처럼, 겹겹의 의상을 하나도 벗지 않으려다가 결국 자신을 훤히 다 드러내고 마는 이국적인 댄서처럼 다채로이 얼굴을 바꾸며 여자됨을, 엄마 되기를, 여성적 시선을 탐구한다".
진지하지만 심각하지 않은,
일상과 이론, 장르와 장르를 넘나드는 서술
모성과 여성성이라는 논쟁적이고 일견 진지한 주제를 다루면서도 『하얀 잉크』는 심각하지만은 않다. 에이드리언 리치, 매기 넬슨부터 미셸 푸코와 자크 데리다, 영화 감독 세라 폴리와 장 콕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예술가와 이론가 들을 곳곳에 언급하지만, 그들의 이론적 권위를 내세우기보다는 일상의 경험에 맞물려 녹아내 고급 이론과 개인적 서사를 조화시킨다. 위계질서를 뒤섞고 나아가 완전히 무화하는 것이 이 책의 목표 중 하나이기에, 하나의 장르나 분류처럼 우리를 규정하고 가두는 질서의 틀을 깨부수는 순간, 우리는 우리 자신을 가장 진실하게 표현할 새로운 형식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을 이 책은 말하고 있다.
해굿은 출산과 양육의 경험이 한 인간으로서, 그리고 작가로서의 자신에게 가져온 변화를 쓴다. 임신을 거부했던 시기를 지나 이제 모성과 재생산 능력을 온전히 사랑하고 자랑스럽게 여기겠다고 말하지만, 어쩐지 이 기쁨은 숨겨야 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시대 역행'이라는 딱지가 붙을까 봐 다른 이들 앞에서 자기 삶의 엄연한 일부를 무시해버리는 것, 존재하기 위해 종종 자신을 망가뜨려야 하는 것은 여성성과 모성의 지극히 슬픈 지점이다. 해굿은 임신 중 겪은 온갖 격동과 울렁거림, 광기 어린 열정과 허기를 시적 에세이라는 형식 속에 밀도 있게 써 내려가며 단일한 틀에 갇혀 있던 모성을 복합적이고 모순적인 경험의 영역으로 옮긴다. 이러한 글쓰기를 통해 정체성을 발견하고 창조하지만, 정체성의 본질이 그러하듯 파악했다고 생각하는 순간 미끄러져 나가 전혀 다른 무언가로 변모할 뿐이다. 이것이 바로 이 책의 매혹 중 하나로, 에세이, 시, 철학, 영화 이론이 뒤섞인 『하얀 잉크』는 응시와 소비, 모성과 양육, 창조와 파괴, 고백과 은폐 등의 주제를 아찔하고 감각적인 일화들을 통해 드러낸다. 에세이스트이자 이 책의 역자 최리외가 말하듯 해굿은 "아이를 임신한 '프레고 작가'로서 […] 정밀한 탐정처럼, 후드 티를 입고 소파에 벌렁 드러누워 남편을 유혹하는 여자처럼, 겹겹의 의상을 하나도 벗지 않으려다가 결국 자신을 훤히 다 드러내고 마는 이국적인 댄서처럼 다채로이 얼굴을 바꾸며 여자됨을, 엄마 되기를, 여성적 시선을 탐구한다".
진지하지만 심각하지 않은,
일상과 이론, 장르와 장르를 넘나드는 서술
모성과 여성성이라는 논쟁적이고 일견 진지한 주제를 다루면서도 『하얀 잉크』는 심각하지만은 않다. 에이드리언 리치, 매기 넬슨부터 미셸 푸코와 자크 데리다, 영화 감독 세라 폴리와 장 콕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예술가와 이론가 들을 곳곳에 언급하지만, 그들의 이론적 권위를 내세우기보다는 일상의 경험에 맞물려 녹아내 고급 이론과 개인적 서사를 조화시킨다. 위계질서를 뒤섞고 나아가 완전히 무화하는 것이 이 책의 목표 중 하나이기에, 하나의 장르나 분류처럼 우리를 규정하고 가두는 질서의 틀을 깨부수는 순간, 우리는 우리 자신을 가장 진실하게 표현할 새로운 형식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을 이 책은 말하고 있다.
목차
목차
연구 계획 11
초록 27
방법론 29
사사 49
서론 65
문헌 검토 71
결과 및 논의 83
결론 95
부록 107
초록 27
방법론 29
사사 49
서론 65
문헌 검토 71
결과 및 논의 83
결론 95
부록 107
저자
저자
캐럴라인 해굿 Caroline Hagood
시인, 문학연구자, 크레이티브 논픽션 작가. 여성의 삶을 이루는 낯설고 변형적인 순간을 탐구하며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하이브리드 글쓰기를 통해 여성성과 모성, 혼종성을 탐구해왔다. 두 아이의 엄마이자, 뉴욕 세인트 프랜시스 칼리지에서 문학·글쓰기·출판을 가르치는 조교수이며, 행잉 루즈 프레스의 편집자로도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시집 『광인의 말』(Lunatic Speaks), 『맥신의 아이를 만들다』(Making Maxine's Baby), 논픽션 『괴상한 소녀들: 예술 괴물을 쓰다』(Weird Girls: Writing the Art Monster), 소설 『미국의 유령들』(Ghosts of America)과 『더러운 창조』(Filthy Creation), 그리고 소설과 논픽션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에세이 『고블린 모드: 상상적 회고록』 (Goblin Mode: A Speculative Memoir) 등이 있다.
시인, 문학연구자, 크레이티브 논픽션 작가. 여성의 삶을 이루는 낯설고 변형적인 순간을 탐구하며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하이브리드 글쓰기를 통해 여성성과 모성, 혼종성을 탐구해왔다. 두 아이의 엄마이자, 뉴욕 세인트 프랜시스 칼리지에서 문학·글쓰기·출판을 가르치는 조교수이며, 행잉 루즈 프레스의 편집자로도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시집 『광인의 말』(Lunatic Speaks), 『맥신의 아이를 만들다』(Making Maxine's Baby), 논픽션 『괴상한 소녀들: 예술 괴물을 쓰다』(Weird Girls: Writing the Art Monster), 소설 『미국의 유령들』(Ghosts of America)과 『더러운 창조』(Filthy Creation), 그리고 소설과 논픽션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에세이 『고블린 모드: 상상적 회고록』 (Goblin Mode: A Speculative Memoir)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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