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담아, 제인 오스틴
제인의 사람과 사랑, 문학에 대한 가장 내밀한 생각을 나눈 편지들
전 세계가 수백 년 동안 사랑한 문학가, 제인 오스틴의
삶과 사랑이 가장 생생하게 숨 쉬는 42통의 편지!
『오만과 편견』, 『이성과 감성』, 『에마』 등의 소설로 출간한 지 200년이 훌쩍 넘는 지금까지도 뜨겁게 사랑받는 작가, 제인 오스틴의 삶과 생각을 고스란히 엿볼 수 있는 서간집 『사랑을 담아, 제인 오스틴』이 출간된다. 그동안 작품을 통해 느낄 수 있었던 19세기 영국의 사회상과 여성의 삶에 대한 솔직하고 냉철한 묘사와 인간의 심리와 관계에 대한 번뜩이는 통찰력을 유쾌하면서도 예리하게 그려낸 제인 오스틴의 탁월함이, 제인이 스스로의 일상을 묘사하는 편지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제인의 첫 사랑으로 알려진 톰 르프로이와의 일화, 출간 전 소설의 습작들을 가족들에게 보여주며 나누었던 이야기와 출간 후 이야기, 소설을 쓰는 조카에게 해 주는 날카롭지만 따뜻한 조언, 마지막 숨을 거두기 전 조카에게 남기는 다정한 당부까지…… 사랑을 담아, 제인 오스틴』은 제인 오스틴의 생애를 제인 오스틴의 문체와 시선으로 가장 생생하게 접할 수 있어 그 의미가 큰 책이다. 작가 특유의 신랄함은 스스로에게 가장 날카롭게 벼려지고 있어, 읽다 보면 마치 제인 오스틴이 쓴 서간체 소설을 보는 듯한 즐거움까지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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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평범한 일상도 문학이 되는 마법적인 순간들
제인 오스틴이 생애 전반에 걸쳐 쓴 편지 중 제인 오스틴을 잘 알 수 있는 편지들을 선별하여 엮은 서간집 『사랑을 담아, 제인 오스틴』이 이일상에서 출간된다.
제인 오스틴은 18세기 후반에서 19세기 초 영국의 사회상, 특히 운신의 폭이 자유롭지 못했던 여성들의 삶과 제약, 개인적인 갈등을 독창적이면서 재치 있는 문체로 풀어내 수백 년 동안 전 세계의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작가 특유의 재치를 잃지 않으면서도 날카롭게 정곡을 찌르는 인간 심리에 대한 신랄한 통찰은 제인의 문학에서 특히 빛나는 지점인데, 이는 그의 편지에서도 오롯이 느껴져 읽는 재미를 더한다. 이 편지들을 통해서 제인 오스틴의 작품 세계의 씨앗을 엿볼 수 있어, 제인 오스틴과 그의 문학을 사랑하는 '제이나이트'는 물론, 제인 오스틴의 소설을 재미있게 본 모든 독자들, 리젠시 시대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도 모두 의의 있는 책이 될 것이다.
제인 오스틴은 생전에 가족과 지인들에게 수천 통의 편지를 썼던 것으로 추정되나, 대부분의 편지를 제인의 언니인 커샌드라가 불태워 현재는 160여 통만 존재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그중에서도 제인의 삶과 생각이 잘 드러나는 편지들을 엄선하여 엮어 독자들에게 선보인다. 제인 오스틴의 생애를 오롯이 느낄 수 있도록 편지는 시기순으로 엮었다.
1부는 제인이 태어나 쭉 머물던 햄프셔주 스티븐턴에서 생활할 당시에 쓴 편지들이다. 제인 오스틴이 20대 초반에 쓴 1796년 1월의 편지부터 시작한다. 이 편지는 현존하는 제인 오스틴의 편지 중 가장 오래된 편지로 알려져 있으며 영화 〈비커밍 제인〉에서도 묘사된, 제인의 첫 사랑으로 알려진 톰 르프로이와의 일화를 언니에게 재치 있게 털어놓고 있어 의미가 크다. 2부는 스티븐턴을 떠나 바스에서 머물렀던 기간에 쓴 편지들이다. 바스는 『노생거 사원』과 『설득』 등 제인 오스틴 작품 세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장소이기도 해 편지에서 묘사하는 바스의 풍경들을 따라가다 보면 제인의 실제 생활과 더불어 소설 속 장면들까지 눈앞에 그려질 것이다. 『이성과 감성』으로 첫 출간 후 쓴 편지들은 3부에서 볼 수 있다. 작품에 대한 작가의 생각, 출간 후에 생긴 에피소드 등 '작가 제인 오스틴'으로서의 일화를 엿볼 수 있다. 1~3부의 편지들의 주요 수신인은 제인의 소울메이트이자 언니인 커샌드라인 반면, 말년의 편지들을 엮은 4부는 주로 조카들에게 보낸 편지들이다. 소설 습작을 한 조카에게 날카로우면서도 다정한 글쓰기 조언을 아끼지 않고, 제인의 소설 속 주인공들처럼 결혼의 기로에 놓은 조카에게 결혼과 인생에 대한 애정 어린 충고를 하기도 하며, 자신의 죽음을 앞두고 사랑하는 조카가 어떤 삶을 살았으면 좋겠는지 소망을 담은 편지를 보내기도 한다. 그리고 이 편지들을 더 몰입하여 읽을 수 있도록 역자 유혜인의 서문이 길라잡이 역할을 하고, 제인 오스틴이 숨을 거두는 순간을 서술한 커샌드라의 편지도 함께 실어 제인 오스틴의 생 전반을 입체적으로 느낄 수 있게 구성하였다.
가장 가까운 존재가 되어 편지로 찾아온 제인 오스틴
과장도 미화도 없는, 가장 투명한 자서전!
제인 오스틴의 편지 원본 컬렉션 다수를 소장한 뉴욕의 더 모건 앤 라이브러리 & 뮤지엄은 "다른 어떤 곳에서보다 그녀의 편지에서 제인 오스틴의 목소리를 명확하게 들을 수 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불특정 다수를 독자로 상정하고 적은 글이 아닌 가까운 이에게만 털어놓은 이 편지들은 제인 오스틴의 가감 없이 솔직한 내면을 엿볼 수 있는 가장 내밀한 산문이기도 하다.
이사 준비로 떠들썩해진 분위기가 재미있어. 앞으로 바다나 웨일스에서 여름을 보낸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날아갈 것 같다. 선원이나 군인 아내들이 종종 부러웠는데, 한동안 우리도 그런 삶을 누리게 되는 거야. 하지만 시골을 떠나서 별로 아 쉽지 않다는 사실이나, 이곳에 남는 사람들에게 애 정이나 관심이 없다는 사실은 알려지지 않았으면 해…….
_우리 집은 바스에서 가장 완벽한 집이 될 거야(본문 81p) 중에서
스티븐턴, 바스, 초튼 등에서의 생활을 때로는 낭만적으로 때로는 유머러스하게 그려내고, 가족은 물론 주변 이웃들을 자비 없이 날카롭게 관찰하기도 하면서도, 이들에 대한 지극한 사랑을 편지에 담아 보내기도 한다. 특히 이 편지의 주된 수신인인 언니 커샌드라와 조카들에 대한 애정은 무척이나 지극한데, 편지에서 다정함과 따뜻함이 오롯이 느껴져 감동을 준다. 그러면서도 제인 오스틴 문체의 고유함은 잃지 않아서 더욱더 읽는 재미를 더한다.
5월에 우리 둘 다 패러곤에 간다는 계획을 도저히 포기하지 못하겠단 말이야. 나는 언니가 반드시 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나 혼자 남고 싶지도 않아. 여기나 근처에 머물고 싶은 곳도 없고. 물론 둘이 가면 혼자 갈 때보다 생활비가 더 들겠지만 별 차이 나지 않도록 바스의 빵으로 열심히 속을 버려 놓을게.
_우리 집은 바스에서 가장 완벽한 집이 될 거야(본문 79p) 중에서
한 편의 제인 오스틴 소설을 읽는 듯한
제인 오스틴의 일상!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 여행을 한 것 같다"는 어느 독자의 소감처럼, 이 편지들에서 18세기 말, 19세기 초 영국 여성의 삶이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는 것은 당연하다. 소설 속 장면처럼 무도회의 모습이 세밀하고 화려하게 때로는 조소를 머금으며 묘사가 되고, 인간 관계와 심리에 대한 냉철하고 신랄한 관찰도 돋보인다. 애정과 사랑, 결혼과 죽음 등에 대한 제인 오스틴의 번뜩이는 통찰도 찾아볼 수 있다. 그래서 편지들을 읽다 보면 마치 제인 오스틴의 서간체 소설 한 편을 읽는 듯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편지에서 그린 제인 오스틴의 삶에서 작가의 비범한 관찰력과 표현력을 통해 위대한 문학이 탄생하였으니, 이 편지를 우리가 사랑한 제인 오스틴 문학의 원류라고 보아도 되지 않을까. 제인 오스틴 작품을 읽어 본 독자라면 편지 속의 일상과 평소 생각들이 작품에 녹여 있는 부분을 발견할 때마다 큰 기쁨을 느낄 것이다.
목차
목차
제인 오스틴의 진짜 얼굴을 발견하게 되기를
오스틴 가계도
1부 나는 오로지 명성을 위해 글을 쓰거든
아주 근사했던 어젯밤 무도회 소식을 전하려고 해
그를 받아 주지는 않을 거야
우아하지 못한 꼴을 벗어날 수가 없네
착한 동생으로서 새 소식을 전해
편지를 너무 많이 써서 목이 잘리지 않으려나 몰라
글 쓰는 게 즐겁지가 않아
바스에서 굶어 죽을 일은 없겠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려면
기분이 좋아, 남들의 절반만큼
우리 집은 바스에서 가장 완벽한 집이 될 거야
강요된 관용을 베풀고 싶지 않아
왜 그런 남자와 네 번이나 춤을 춘 거야?
내 천재성을 발휘해 볼게
2부 다시 새로운 곳에서
연어에 대해 입도 뻥긋하지 마
이곳에서 새로운 우정이 싹트고 있어
이 세상의 수줍음은 다 어디로 갔을까?
이 깊은 상실을 어떻게 버텨 내야 할까
이제는 두려워하지 않으면 좋겠어
최대한 많은 무도회에 참석할 거야
내 글이 즐거움이라니 기뻐
날씨가 좋으면 런던까지 걸을 거야
3부 작가가 되다
아무리 바빠도 『이성과 감성』을 잊을 수는 없지
런던에서 내 소중한 아이가 왔어
『오만과 편견』에 그늘이 필요해
다아시 부인을 만났어
여행자에게 화창한 날씨가 계속되기를
젊음의 달콤한 대가
아직 『이성과 감성』 광고를 한 번도 못 봤어
좋은 소식이야, 2쇄를 찍었어
오빠가 『맨스필드 파크』를 읽고 있어
4부 사랑하는 이들에게
소설가로서의 조언
말을 줄여야 의미가 더 잘 전달되기도 하지
독자들이 궁금해할 것과 궁금해하지 않을 것
모든 것을 초월하는 기쁨
애정 없는 결혼을 택해서는 안 돼
네 자신의 감정에 따라 결정해야 해
네 지력은 대우를 받아 마땅해
그의 사랑이 크지 않다면
나를 위해서라도 더 즐겁게 보냈어
너는 사랑받을 자격이 있단다
커샌드라의 편지
이별의 순간이 이리도 빨리 올 줄이야 293
의식은 고요하게 진행됐어 300
저자
저자
1775년 영국 햄프셔 스티븐턴에서 교구 목사인 아버지 조지 오스틴과 어머니 커샌드라 오스틴 사이에서 8남매 중 일곱째로 태어났다. 어린 시절부터 글쓰기를 시작해 스물한 살에 첫 장편소설을 썼다. 이 시기에 『이성과 감성』, 『오만과 편견』 등의 초고를 썼다.
1801년 스티븐턴에서 이사해 바스에서 머물던 시기 『수잔』의 판권을 출판사에 판매하고, 『왓슨가 사람들』을 집필하는 등 작가로서의 작업을 이어간다. 이후 1805년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경제적으로 어려워져 형제, 친척, 친구의 집을 전전하다가 1809년 셋째 오빠인 에드워드 오스틴이 마련해 준 초튼의 집에 정착해 생을 마감할 때까지 그곳에서 지냈다. 이곳에서 『이성과 감성』(1811년), 『오만과 편견』(1813년), 『맨스필드 파크』(1814년), 『에마』(1815년)를 출간했고, 모두 출간 즉시 큰 인기를 얻는다. 1816년에 마지막 작품 『설득』을 탈고한 후 건강이 악화되어 이듬해 1817년에 숨을 거두게 된다. 사후에 『노생거 사원』과 『설득』을 비롯해 습작과 편지, 시 등이 출간되었다.
당시 영국 사회를 사실적으로 담아내며 결혼, 인간과 인간관계에 대해 날카로우면서도 유쾌하게 그린 제인 오스틴의 작품은 수백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크게 사랑받고 있으며, 영화·드라마 등 다양한 모습으로 끊임없이 재탄생되고 있다.
『사랑을 담아, 제인 오스틴』은 1796년 스티븐턴에서의 생활부터 생을 마친 초튼에서의 생활까지 모두 담고 있어 전 생애에 걸친 제인 오스틴의 크고 작은 일상은 물론 삶과 사람, 가족, 문학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작가의 목소리로 직접 들을 수 있어서 의미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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