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함에 이르는 숨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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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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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의 글
편안함을 선물하는 '숨'
안병은
"마음이 편안하다는 게 뭔지 모르겠어요."
"심장이 너무 빨리 뛰어서 미칠 것 같아요."
"그냥 숨이 안 쉬어져요."
지금까지 만났던 많은 아이의 공통점 중 하나는, 편하게 숨 쉬기를 어려워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호흡은 말보다 먼저 마음의 상태를 드러내기에, 들숨과 날숨의 리듬만으로도 아이가 어떤 상태인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괜찮아요"라고 말하지만 가슴이 움츠러들고 턱이 굳은 아이, "그냥 좀 짜증나요"라고 말하면서 어깨가 바짝 올라가 있는 아이, "이유는 모르겠지만 불안해요"라고 말하는 아이까지 이들의 호흡은 하나같이 "사실은 괜찮지 않아요"라고 말하고 있었습니다.
마음이 아픈 아이들을 돌보는 사람으로서 저는 어떻게 하면 아이들에게 편안함을 돌려줄 수 있을지 스스로 에게 오래도록 물어왔습니다. 그리고 그 질문에 대한 고민의 종착지는 바로 '숨'이었습니다. 불안, 두려움, 긴장 속에서 살아가는 아이들을 관찰하면, 대개는 호흡이 얕고 불규칙합니다. 억눌린 감정과 긴장으로 몸이 경직되어 있다는 신호입니다. 그 외에도 호흡이 흐트러져 발음이 뚝뚝 끊기거나 또렷하지 않은 아이들이 있는가 하면, 몸이 경직되어 표정은 어색하고 가슴과 어깨가 앞으로 말리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끊임없는 비교와 경쟁, 쉴 틈 없이 밀려드는 해야 할 일 속에서 감정은 묻어두고 살아가는 아이들, 점차 자신의 숨을 잃어가는 아이들에게 어
른들은 습관처럼 말합니다.
"너무 긴장하지 말고, 심호흡 한 번 해봐."
그러면 아이들은 되묻습니다.
"어떻게요? 심호흡을 어떻게 하는 건데요?"
방법을 물어오는 아이들의 질문 앞에서 너무나 당연해서 오히려 잊고 지낸 것, 편안하게 숨 쉬는 법을 알려주는 것이 치유의 시작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차분하게 숨을 들이쉬고 내쉬는 단순한 행위가 몸과 마음을 정돈해주는 도구가 되는 동시에 긴장과 불안으로부터 회복하는 근원이기 때문입니다. 숨 쉬기 힘들다는 아이들을 볼 때마다 그들에게 '가장 편안한 호흡'을 돌려주고 싶다는 책임을 느낍니다. 그리고 언젠가부터 이렇게 설명하기 시작했습니다.
"숨 쉬기 힘들다는 느낌은 여러분의 몸과 마음이 고통과 긴장 속에 있다는 의미예요. 편하게 숨 쉬고 싶다는 욕구는 몸의 긴장을 풀고 억눌린 불안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스스로 돌보고 싶다는 마음의 목소리이기도 하죠. 지금, 천천히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어보세요. 그 단순한 숨결이 몸과 마음에 편안함이라는 작은 씨앗이 될 거예요."
숨은 우리의 처음과 끝을 함께하는 동반자입니다. 첫 울음으로 삶을 시작한 인간은 마지막 순간, 한 번의 긴 날숨으로 여정을 마무리합니다. 처음과 끝의 두 숨 사이를 가로지르는 수많은 들숨과 날숨의 반복, 그것이 바로 우리의 삶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호흡을 너무도 쉽게 잊고 살아갑니다. 누군가는 우울과 불안을 견디면서, 또 어떤 이는 분노를 삼키는 사이, 호흡이 드나드는 숨의 길도 함께 무너집니다. 숨길이 막힌 몸과 마음은 점차 시들어가기 마련입니다. 앞서 수록된 각 장의 내용을 통해 숨이 내 삶을 어떻 게 비추고 있는지, 나에게 어떤 말을 걸고 있었는지, 어떻게 숨길을 가다듬어야 하는지 등을 보셨을 것입니다. 앞만 보며 달리느라 바빠서 놓쳤던 숨, 오랫동안 억눌려 잦아든 숨, 속이 꽉 막혀 내쉴 수조차 없던 숨과 솔직하게
마주하셨기를 바랍니다. 나의 숨에 귀 기울였을 때 '아, 내가 살아 있구나. 지금 여기에 나로서 존재하고 있구나'라는 감각이 되살아납니다. 나의 숨을 이해할 때, 삶의 모습도 비로소 선명해집니다. 자신만의 숨, 자신만의 속도를 되찾는 것. 저는 그것이 조용하면서도 소중한 선물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책을 읽어나가며, 여러분이 스스로에게 잠시 물어봐 주셨으면 합니다.
"나는 지금 편히 숨 쉬고 있는가?"
"나는 어떻게 숨 쉬며 살아왔는가?"
"숨은 내게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는가?"
이 책이 여러분 곁에서, 다시 숨을 고르고 싶은 순간마다 조용히 펼쳐볼 수 있는 작은 쉼터가 되기를 바랍니다.
편안함을 선물하는 '숨'
안병은
"마음이 편안하다는 게 뭔지 모르겠어요."
"심장이 너무 빨리 뛰어서 미칠 것 같아요."
"그냥 숨이 안 쉬어져요."
지금까지 만났던 많은 아이의 공통점 중 하나는, 편하게 숨 쉬기를 어려워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호흡은 말보다 먼저 마음의 상태를 드러내기에, 들숨과 날숨의 리듬만으로도 아이가 어떤 상태인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괜찮아요"라고 말하지만 가슴이 움츠러들고 턱이 굳은 아이, "그냥 좀 짜증나요"라고 말하면서 어깨가 바짝 올라가 있는 아이, "이유는 모르겠지만 불안해요"라고 말하는 아이까지 이들의 호흡은 하나같이 "사실은 괜찮지 않아요"라고 말하고 있었습니다.
마음이 아픈 아이들을 돌보는 사람으로서 저는 어떻게 하면 아이들에게 편안함을 돌려줄 수 있을지 스스로 에게 오래도록 물어왔습니다. 그리고 그 질문에 대한 고민의 종착지는 바로 '숨'이었습니다. 불안, 두려움, 긴장 속에서 살아가는 아이들을 관찰하면, 대개는 호흡이 얕고 불규칙합니다. 억눌린 감정과 긴장으로 몸이 경직되어 있다는 신호입니다. 그 외에도 호흡이 흐트러져 발음이 뚝뚝 끊기거나 또렷하지 않은 아이들이 있는가 하면, 몸이 경직되어 표정은 어색하고 가슴과 어깨가 앞으로 말리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끊임없는 비교와 경쟁, 쉴 틈 없이 밀려드는 해야 할 일 속에서 감정은 묻어두고 살아가는 아이들, 점차 자신의 숨을 잃어가는 아이들에게 어
른들은 습관처럼 말합니다.
"너무 긴장하지 말고, 심호흡 한 번 해봐."
그러면 아이들은 되묻습니다.
"어떻게요? 심호흡을 어떻게 하는 건데요?"
방법을 물어오는 아이들의 질문 앞에서 너무나 당연해서 오히려 잊고 지낸 것, 편안하게 숨 쉬는 법을 알려주는 것이 치유의 시작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차분하게 숨을 들이쉬고 내쉬는 단순한 행위가 몸과 마음을 정돈해주는 도구가 되는 동시에 긴장과 불안으로부터 회복하는 근원이기 때문입니다. 숨 쉬기 힘들다는 아이들을 볼 때마다 그들에게 '가장 편안한 호흡'을 돌려주고 싶다는 책임을 느낍니다. 그리고 언젠가부터 이렇게 설명하기 시작했습니다.
"숨 쉬기 힘들다는 느낌은 여러분의 몸과 마음이 고통과 긴장 속에 있다는 의미예요. 편하게 숨 쉬고 싶다는 욕구는 몸의 긴장을 풀고 억눌린 불안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스스로 돌보고 싶다는 마음의 목소리이기도 하죠. 지금, 천천히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어보세요. 그 단순한 숨결이 몸과 마음에 편안함이라는 작은 씨앗이 될 거예요."
숨은 우리의 처음과 끝을 함께하는 동반자입니다. 첫 울음으로 삶을 시작한 인간은 마지막 순간, 한 번의 긴 날숨으로 여정을 마무리합니다. 처음과 끝의 두 숨 사이를 가로지르는 수많은 들숨과 날숨의 반복, 그것이 바로 우리의 삶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호흡을 너무도 쉽게 잊고 살아갑니다. 누군가는 우울과 불안을 견디면서, 또 어떤 이는 분노를 삼키는 사이, 호흡이 드나드는 숨의 길도 함께 무너집니다. 숨길이 막힌 몸과 마음은 점차 시들어가기 마련입니다. 앞서 수록된 각 장의 내용을 통해 숨이 내 삶을 어떻 게 비추고 있는지, 나에게 어떤 말을 걸고 있었는지, 어떻게 숨길을 가다듬어야 하는지 등을 보셨을 것입니다. 앞만 보며 달리느라 바빠서 놓쳤던 숨, 오랫동안 억눌려 잦아든 숨, 속이 꽉 막혀 내쉴 수조차 없던 숨과 솔직하게
마주하셨기를 바랍니다. 나의 숨에 귀 기울였을 때 '아, 내가 살아 있구나. 지금 여기에 나로서 존재하고 있구나'라는 감각이 되살아납니다. 나의 숨을 이해할 때, 삶의 모습도 비로소 선명해집니다. 자신만의 숨, 자신만의 속도를 되찾는 것. 저는 그것이 조용하면서도 소중한 선물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책을 읽어나가며, 여러분이 스스로에게 잠시 물어봐 주셨으면 합니다.
"나는 지금 편히 숨 쉬고 있는가?"
"나는 어떻게 숨 쉬며 살아왔는가?"
"숨은 내게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는가?"
이 책이 여러분 곁에서, 다시 숨을 고르고 싶은 순간마다 조용히 펼쳐볼 수 있는 작은 쉼터가 되기를 바랍니다.
목차
목차
들어가며. 숨조차 아꼈던 아이들에게
1. 숨, 삶의 속도를 비추는 거울
2. 복식호흡, 몸이 기억하는 편안한 리듬
3. 관계와 기억, 숨으로 느끼는 마음의 온도
4. 지금 여기로 돌아오는 호흡 관찰
5. 감정의 파도에 닻을 내리는 숨
6. 내 안의 숨을 깨우는 순간들
7. 호흡 루틴 만들기
8. 침묵, 호흡이 머무는 방
9. 삶, 호흡이 연주하는 가장 아름다운 노래
나가며. 호흡, 여러분에게 주는 다정한 선물
부록. 일상에서 할 수 있는 7가지 호흡법
1. 숨, 삶의 속도를 비추는 거울
2. 복식호흡, 몸이 기억하는 편안한 리듬
3. 관계와 기억, 숨으로 느끼는 마음의 온도
4. 지금 여기로 돌아오는 호흡 관찰
5. 감정의 파도에 닻을 내리는 숨
6. 내 안의 숨을 깨우는 순간들
7. 호흡 루틴 만들기
8. 침묵, 호흡이 머무는 방
9. 삶, 호흡이 연주하는 가장 아름다운 노래
나가며. 호흡, 여러분에게 주는 다정한 선물
부록. 일상에서 할 수 있는 7가지 호흡법
저자
저자
문현호 들음마음연구소를 운영하는 심리재활학 박사. 정신건강 분야와 지역사회에서 마음의 박자가 흐트러진 이들을 돕는다. 복잡한 치료법보다 '제대로 쉬는 숨 한 번'이 가진 힘을 신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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