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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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도서관: 열 살 소녀의 은밀한 보물찾기
한낮의 적막을 틈타 내려간 지하실 계단 끝, 그곳에는 곰팡이 냄새와 백열등 조도 아래 잠든 찬란한 보물섬이 있었다. 들킬까 봐 숨죽여 매듭을 풀고 한 권을 고르던 순간, 열 살 소녀는 세상에서 가장 은밀한 도서관의 사서이자 대여자가 된다. 장마와 함께 사라진 비밀도서관, 하지만 그 어둠 속에서 훔쳐 읽은 문장들은 평생 지워지지 않을 삶의 밑줄이 되었다.- 『비밀 도서관』중에서
한낮의 적막을 틈타 내려간 지하실 계단 끝, 그곳에는 곰팡이 냄새와 백열등 조도 아래 잠든 찬란한 보물섬이 있었다. 들킬까 봐 숨죽여 매듭을 풀고 한 권을 고르던 순간, 열 살 소녀는 세상에서 가장 은밀한 도서관의 사서이자 대여자가 된다. 장마와 함께 사라진 비밀도서관, 하지만 그 어둠 속에서 훔쳐 읽은 문장들은 평생 지워지지 않을 삶의 밑줄이 되었다.- 『비밀 도서관』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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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결핍이 빚어낸 탐독의 기록
1. 기억이 저문 자리에 남겨진 단 하나의 온기
우선 책 더미를 묶어 둔 매듭을 조심스레 풀었다. 한 권씩 찬찬히 살피다 대여할 책을 골랐다. 선택이 끝나면 빌린 책의 부재가 티 나지 않게 더미를 자연스레 정리한 뒤 풀어둔 끈을 다시 묶었다. 혹시 쌓아 올린 순서를 기억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책을 뒤섞지도 않았다. 스스로 지하실 비밀 도서관의 사서이자 대여자가 된 셈이었다.
- 『비밀 도서관』중에서
우리는 모두 마음속에 저마다의 '지하실' 하나쯤은 품고 삽니다. 그곳은 초등학교 3학년 소녀에게 텁텁한 곰팡이 냄새와 백열등 아래의 두려움을 견디게 했던 비밀스러운 도서관이자, 생의 감각이 무너져 내리는 순간 마지막까지 매달리게 되는 유일한 보루이기도 합니다.
이지현 작가의 첫 산문집 『비밀 도서관』은 우리 삶의 화려한 외관이 아닌, 그 아래 숨겨진 '사이'와 '균열'을 응시합니다. 이 책은 단순히 과거를 추억하거나 상처를 치유하겠노라 호언장담하지 않습니다. 대신, 도저히 극복할 수 없을 것 같은 상실과 소멸의 과정을 어떻게 '감당'해낼 것인가에 대한 엄밀하고도 아름다운 기록을 제시합니다.
2. 감각으로 복원해낸 기억의 현상학
아들의 눈에 비친 모습은 어떨까. 알츠하이머를 겪는 엄마는 평생 사랑한 아들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늙은 존재, 그뿐일까. 함께한 추억을 떠올리지 못해도 사랑은 남아 있는 엄마일 수는 있을는지. 기억이 사라진 자리에도 사랑이라는 감정은 뿌리 깊게 남아, 아들을 향해 미소 지을 수 있으려나.
- 『기억이 저문 자리』중에서
작가는 지하실의 어둠 속에서 책을 고르던 어린 시절의 심장 박동을 통해 독자를 감각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1cm도 채 되지 않는 반려견의 짧은 꼬리가 흔들리던 '환대의 기척', 알츠하이머라는 기억의 도둑 앞에서 이름조차 잊었지만 손등을 쓰다듬던 '온기'의 감각. 절제된 문체는 독자의 감정을 강탈하지 않고, 오히려 문장 사이의 여백을 통해 독자가 자신의 기억을 스스로 불러오게 만듭니다.
3. 불안정한 '사이'의 존재들을 위하여
요즘 '영포티'라는 신조어가 자주 들린다. 원래는 마음가짐이나 생활 태도가 젊은 40대를 뜻하지만, 대개는 '틀딱'과 비슷한 부정적인 뉘앙스로 쓰인다. 40대의 끝자락에서 그런 단어가 희화화되는 모습을 보면 썩 유쾌하지 않다. 여전히 20~30대의 감각으로 살고 싶은 40대에게는 불편한 말이니까. 도대체 40대는 어떻게 해야 욕을 먹지 않을까.- 『사이의 자리』중에서 서른의 단호함을 잃어버리고 마흔의 불확실성 앞에 선 이들에게 이 책은 묻습니다. "사십대는 도대체 어떻게 해야 욕을 먹지 않을까?"라는 세속적인 질문 뒤에 숨겨진 정체성의 흔들림을 말입니다. 작가는 밀란 쿤데라의 말을 빌려, 타인의 인식과 자신의 정체성이 충돌하는 지점을 날카롭게 포착합니다. 이는 단순한 에세이를 넘어 인간 존재의 불안정성을 탐구하는 학술적 성찰에 닿아 있습니다.
"잘 쓴 문장은 독자의 감정을 강탈하지 않는다. 그저 작은 창을 내어 스스로 들어오게 한다."
『비밀 도서관』이 낸 그 작은 창을 통해 당신의 삶을 들여다보세요. 잊었다고 믿었던 온기와, 차마 말하지 못했던 생의 이면들이 문장을 타고 당신의 가슴에 가닿을 것입니다.
무너지지 않는 것들에 대하여, 그리고 끝내 사라지지 않을 당신의 정체성에 대하여. 이 책은 당신이 잃어버린 '비밀 도서관'으로 가는 계단이 되어줄 것입니다.
오늘, 당신의 마음속 지하실은 안녕한가요?
1. 기억이 저문 자리에 남겨진 단 하나의 온기
우선 책 더미를 묶어 둔 매듭을 조심스레 풀었다. 한 권씩 찬찬히 살피다 대여할 책을 골랐다. 선택이 끝나면 빌린 책의 부재가 티 나지 않게 더미를 자연스레 정리한 뒤 풀어둔 끈을 다시 묶었다. 혹시 쌓아 올린 순서를 기억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책을 뒤섞지도 않았다. 스스로 지하실 비밀 도서관의 사서이자 대여자가 된 셈이었다.
- 『비밀 도서관』중에서
우리는 모두 마음속에 저마다의 '지하실' 하나쯤은 품고 삽니다. 그곳은 초등학교 3학년 소녀에게 텁텁한 곰팡이 냄새와 백열등 아래의 두려움을 견디게 했던 비밀스러운 도서관이자, 생의 감각이 무너져 내리는 순간 마지막까지 매달리게 되는 유일한 보루이기도 합니다.
이지현 작가의 첫 산문집 『비밀 도서관』은 우리 삶의 화려한 외관이 아닌, 그 아래 숨겨진 '사이'와 '균열'을 응시합니다. 이 책은 단순히 과거를 추억하거나 상처를 치유하겠노라 호언장담하지 않습니다. 대신, 도저히 극복할 수 없을 것 같은 상실과 소멸의 과정을 어떻게 '감당'해낼 것인가에 대한 엄밀하고도 아름다운 기록을 제시합니다.
2. 감각으로 복원해낸 기억의 현상학
아들의 눈에 비친 모습은 어떨까. 알츠하이머를 겪는 엄마는 평생 사랑한 아들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늙은 존재, 그뿐일까. 함께한 추억을 떠올리지 못해도 사랑은 남아 있는 엄마일 수는 있을는지. 기억이 사라진 자리에도 사랑이라는 감정은 뿌리 깊게 남아, 아들을 향해 미소 지을 수 있으려나.
- 『기억이 저문 자리』중에서
작가는 지하실의 어둠 속에서 책을 고르던 어린 시절의 심장 박동을 통해 독자를 감각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1cm도 채 되지 않는 반려견의 짧은 꼬리가 흔들리던 '환대의 기척', 알츠하이머라는 기억의 도둑 앞에서 이름조차 잊었지만 손등을 쓰다듬던 '온기'의 감각. 절제된 문체는 독자의 감정을 강탈하지 않고, 오히려 문장 사이의 여백을 통해 독자가 자신의 기억을 스스로 불러오게 만듭니다.
3. 불안정한 '사이'의 존재들을 위하여
요즘 '영포티'라는 신조어가 자주 들린다. 원래는 마음가짐이나 생활 태도가 젊은 40대를 뜻하지만, 대개는 '틀딱'과 비슷한 부정적인 뉘앙스로 쓰인다. 40대의 끝자락에서 그런 단어가 희화화되는 모습을 보면 썩 유쾌하지 않다. 여전히 20~30대의 감각으로 살고 싶은 40대에게는 불편한 말이니까. 도대체 40대는 어떻게 해야 욕을 먹지 않을까.- 『사이의 자리』중에서 서른의 단호함을 잃어버리고 마흔의 불확실성 앞에 선 이들에게 이 책은 묻습니다. "사십대는 도대체 어떻게 해야 욕을 먹지 않을까?"라는 세속적인 질문 뒤에 숨겨진 정체성의 흔들림을 말입니다. 작가는 밀란 쿤데라의 말을 빌려, 타인의 인식과 자신의 정체성이 충돌하는 지점을 날카롭게 포착합니다. 이는 단순한 에세이를 넘어 인간 존재의 불안정성을 탐구하는 학술적 성찰에 닿아 있습니다.
"잘 쓴 문장은 독자의 감정을 강탈하지 않는다. 그저 작은 창을 내어 스스로 들어오게 한다."
『비밀 도서관』이 낸 그 작은 창을 통해 당신의 삶을 들여다보세요. 잊었다고 믿었던 온기와, 차마 말하지 못했던 생의 이면들이 문장을 타고 당신의 가슴에 가닿을 것입니다.
무너지지 않는 것들에 대하여, 그리고 끝내 사라지지 않을 당신의 정체성에 대하여. 이 책은 당신이 잃어버린 '비밀 도서관'으로 가는 계단이 되어줄 것입니다.
오늘, 당신의 마음속 지하실은 안녕한가요?
목차
목차
작가의 말
CHAPTER 01 기억이 저문 자리
1. 기억이 저문 자리
2. 다락방의 햇살
3. 투명한 실의 약속
4. 그날의 서촌
5. 교차하는 계절
6. 기다림의 끝
7. 이름을 남기다
8. 늦은 인사
9. 백오십 살 엄마
CHAPTER 02 비밀 도서관
1. 밥정
2. 비밀 도서관
3. 선화는 행복했을까
4. 습관처럼 화내는 대신
5. 그후로도 행복하십니까
6. 어떤 사랑일까
7. 203호, 나의 멀티플렉스
8. 요정의 진심
9. 책장 앞에서
CHAPTER 03 여전히 안녕
1. 틈
2. 우연이 건넨 인연
3. 도롱뇽의 호의
4. 문어의 노래
5. 달팽이의 계쩔
6. 벗과 볕
7. 봄이 가고, 가을이 오다
8. 존재의 가벼움
9. 여전히 안녕
CHAPTER 04 사이의 자리
1. 묵음의 숲
2. 경계의 바람
3. 망한 하루의 주문
4. 아줌마 역할
5. 이를 닦다가 문득
6. 사이의 자리
7. Z가 되는 순간
8. 팔아요, 말아요
9. 하필과 하마터면
CHAPTER 05 필통을 휘둘렀다
1. 그날의 벨소리
2. 알사탕
3. 필통을 휘둘렀다
4. 초콜릿
5. 마지막 한 방울
6. 20센티미터의 행운
7. 흔들리는 잠
8. 어떤 처음
9. 오이 같은 내 얼굴
평론 (해설)
CHAPTER 01 기억이 저문 자리
1. 기억이 저문 자리
2. 다락방의 햇살
3. 투명한 실의 약속
4. 그날의 서촌
5. 교차하는 계절
6. 기다림의 끝
7. 이름을 남기다
8. 늦은 인사
9. 백오십 살 엄마
CHAPTER 02 비밀 도서관
1. 밥정
2. 비밀 도서관
3. 선화는 행복했을까
4. 습관처럼 화내는 대신
5. 그후로도 행복하십니까
6. 어떤 사랑일까
7. 203호, 나의 멀티플렉스
8. 요정의 진심
9. 책장 앞에서
CHAPTER 03 여전히 안녕
1. 틈
2. 우연이 건넨 인연
3. 도롱뇽의 호의
4. 문어의 노래
5. 달팽이의 계쩔
6. 벗과 볕
7. 봄이 가고, 가을이 오다
8. 존재의 가벼움
9. 여전히 안녕
CHAPTER 04 사이의 자리
1. 묵음의 숲
2. 경계의 바람
3. 망한 하루의 주문
4. 아줌마 역할
5. 이를 닦다가 문득
6. 사이의 자리
7. Z가 되는 순간
8. 팔아요, 말아요
9. 하필과 하마터면
CHAPTER 05 필통을 휘둘렀다
1. 그날의 벨소리
2. 알사탕
3. 필통을 휘둘렀다
4. 초콜릿
5. 마지막 한 방울
6. 20센티미터의 행운
7. 흔들리는 잠
8. 어떤 처음
9. 오이 같은 내 얼굴
평론 (해설)
저자
저자
이지현
2023년 『에세이문학』등단
(사)한국수필문학진흥회 이사
『The 수필 2024 빛나는 수필가 60』선정
제6회 경상북도 이야기보따리 수기 공모전 입선
(사)한국수필문학진흥회 이사
『The 수필 2024 빛나는 수필가 60』선정
제6회 경상북도 이야기보따리 수기 공모전 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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