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의 책상
연대기로 읽는 다산의 생애, 그리고 그가 꿈꾸었던 세상
조선 후기를 살았던 수많은 사람 중에서 다산 정약용이 가장 존경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그가 추구한 민본사상과 그것을 뒷받침하는 올곧은 신념,
그가 살아냈던 시대적 상징성이 그의 생애에 걸쳐 고스란히 응축되어 있기 때문이다.
다산 정약용이 살았던 조선 후기는 낙후된 통치 시스템과 무능하고 무책임한 공직자들로 인해 국가 기능이 급속도로 마비되고 있었다. 오죽하면 다산은 《경세유표》의 앞머리에 이렇게 적었다. “터럭만큼도 병통이 아닌 것이 없는 바, 지금이라도 고치지 않으면 반드시 나라가 망할 것이다.” 다산이 이 책을 쓴 것은 1817년이었다. 그가 어떻게든 바로 세우고 싶어 했던 조선은 끝내 고쳐지지 않았고, 나라는 결국 망하고 말았다. 다산이 옳았던 것이다. 유학자 집안에서 태어나 어릴 적부터 유학의 울타리 안에서 살아온 다산은, 일찍부터 관념적이고 추상적인 성리학 이론에 머물지 않고 백성의 삶을 실제로 개선하는 제도 개혁에 관심을 가졌다. 실사구시, 경제치용이라는 실학의 목표에 한 치의 어긋남이 없었던 다산의 철학적 태도는 오늘날에도 공직 윤리와 행정 개혁, 복지 행정과 연결될 만큼 현실적 가치를 지닌다. 다산이 시대를 앞서간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는 이유일 것이다. 그는 극에 달한 당파싸움의 한복판에서도 권력에 굴하지 않고 자기 신념대로 살아갔다. 그 때문에 정적들로부터 핍박을 받고 심지어 오랜 세월 유배 생활을 했지만, 누구도 원망하거나 비난하지 않고 묵묵히 혹독한 시간을 견뎌냈다. 그 오랜 세월, 그의 생각은 정의롭고 건강한 나라를 만드는 방법을 찾는 단 하나의 방향으로만 치달았다. 그를 가리켜 실학을 집대성한 인물이라 부르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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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다산이 추구했던 민생정치의 핵심이었던 이 말은 시대를 넘어 여전히 유효하다.
불공정의 희생자였기에 누구보다 절실했던 공정한 세상으로의 개혁 그가 항상 꿈꾸었던 과제가 지금도 숙제인 것은 무엇 때문일까?
조선 후기를 살았던 수많은 사람 중에서 다산 정약용이 가장 존경받는 인물인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그가 오랜 세월 탄압과 핍박의 시간을 견디고 이뤄낸 학문적 업적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그보다는 그가 추구한 민본사상과 그것을 뒷받침하는 올곧은 신념, 그리고 그가 살아냈던 시대적 상징성이 그의 전 생애에 걸쳐 고스란히 응축되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인생의 황금기인 40세부터 57세까지 18년 유배 생활의 고통을 극복하고 탄생시킨 182책 508권에 달하는 저작물들은 하나같이 조선의 미래를 위한 개혁의 과제를 담고 있다. 민초들의 비참한 삶을 직접 목격하고, 그들의 살을 맞대며 느꼈던 문제들을 담아낸 이 책들은 오늘날에도 널리 읽히며 공감과 통찰의 시간을 우리에게 제공한다. 정약용이 실학을 집대성한 인물이라는 평가는 그냥 생긴 말이 아니다.
"백성은 가난보다 불공정에 더 분노한다."
《목민심서》의 주제이자 다산이 추구했던 민생정치의 핵심 철학이었던 이 말은 시대를 넘어 여전히 유효하다. 불공정의 희생자였기에 누구보다 절실했던 공정한 세상으로의 개혁은, 그가 항상 꿈꾸었던 과제였음에도 지금도 전과 다름없이 숙제인 것은 무엇 때문일까? 연대기로 읽는 다산의 생애를 통해 우리 시대의 문제를 성찰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목차
목차
1. 실학, 천주교, 그리고 정약용
2. 벼슬길에 오르다
3. 백성은 가난보다 불공정에 더 분노한다
4. 사직 상소
5. 천주교라는 낙인
6. 부러지지 않는 마음
7. 다산의 책상
| 끝내면서 |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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