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회사 러시아
영화처럼 빠져드는 러시아의 리얼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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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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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넓은 나라는 왜 불안할까?
끝없는 팽창과 권력 집중을 낳은 러시아의 국경 공포
지도만 보면 러시아는 더 넓은 땅이 필요하지 않을 듯하다. 그러나 책 속 러시아는 국경 가까이에 다른 나라의 깃발이 꽂히는 순간부터 불안해한다. 몽골의 지배를 견디며 배운 생존법, 나폴레옹과 히틀러의 침공을 막아내며 치른 희생이 그 불안의 배경에 놓여 있다. 러시아는 외부의 위협을 막겠다며 권력을 한곳에 모으고, 국경 밖에 완충지대를 두려 한다. 그렇게 확보한 땅의 바깥에서 다시 위협을 발견하면 또다시 팽창을 선택한다. 책은 러시아가 되풀이해 온 이 논리를 여러 시대의 사건 속에서 따라간다. 이 과정에서 독자는 러시아가 스스로 설명하는 안보와 이웃 나라가 겪는 침략을 함께 보게 된다. 예카테리나 시대의 폴란드 분할과 크림반도 진출에서 우크라이나전쟁에 이르기까지, 러시아가 자기 안전을 위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땅에는 다른 사람들의 나라와 삶이 존재한다. 한국과 마스터 T는 러시아의 설명을 들은 뒤 그 책임을 되묻는다. 두려움의 역사적 배경을 살피면서도 타국의 자유와 주권을 빼앗은 선택을 비판하는 태도가 책 전반을 이끈다.
몽골의 세금 징수원에서 에너지 제국으로
교역로와 징세권, 가스관으로 읽는 러시아의 성장
러시아를 하나의 기업처럼 바라보면 익숙한 역사 용어가 구체적인 이해관계로 바뀐다. 강을 따라 모피와 꿀, 밀랍을 실어 나르던 키예프 루스는 초기의 '강물 물류회사'로 그려진다. 작은 도시 모스크바가 힘을 키운 계기는 몽골을 대신해 다른 도시들의 공물을 걷는 역할을 맡으면서 찾아온다. 충성스러운 하청업체처럼 고개를 숙인 모스크바는 세금을 거두고 도시들을 관리하는 과정에서 돈과 권한을 축적한다. 제국의 성장 밑바탕에 교역로와 징세권이 있었다는 사실이 대화 속에서 드러난다. 바다로 나가는 길을 확보하려 했던 황제들의 선택도 같은 관점에서 읽힌다. 표트르대제의 개혁에는 서유럽의 기술을 배우고 항구와 해군을 갖추려는 목표가, 예카테리나의 팽창에는 흑해를 통해 영향력을 넓히려는 계산이 있었다. 소련 해체 뒤에는 석유와 천연가스가 러시아의 재건을 뒷받침하고, 가스관이 외교적 압박의 수단으로 쓰인다. 책은 에너지를 쥔 쪽의 힘과 그 힘을 유지하는 데 따르는 비용을 함께 짚는다. 공급받는 나라의 의존만큼, 에너지를 무기로 쓰는 나라가 잃는 신뢰도 중요한 문제로 다뤄진다.
제국의 영광 뒤에 남은 사람들의 삶
황제의 개혁에서 소련의 산업화까지, 성장의 대가를 묻다
새 수도가 세워지고 영토가 넓어졌다는 기록만으로 그 시대를 다 알 수 있을까. 『주식회사 러시아』는 국가의 장부에 적힌 성과를 사람들의 삶과 나란히 놓는다. 상트페테르부르크의 궁전과 운하 아래에는 늪을 메우고 돌을 나르다 쓰러진 농노와 노동자의 희생이 있다. 예카테리나의 화려한 궁정 밖에서는 농민들의 고통이 커지고, 농노해방령으로 자유민이 된 사람들에게는 토지를 얻기 위해 갚아야 할 빚이 남는다. 농노해방을 '퇴직금 대신 장기 할부 계약서를 쥐여준' 상황에 빗댄 설명은 제도의 변화와 생활의 변화 사이에 놓인 간격을 보여준다. 차르를 몰아낸 혁명 이후에도 이 질문은 계속된다. 빵과 평화, 토지를 약속한 혁명은 내전을 거쳐 새로운 국가를 세웠고, 스탈린은 산업화와 권력 집중을 밀어붙였다. 공장과 발전소가 늘어나는 동안 농민들은 기근을 겪고, 대숙청은 어제의 동지까지 제거한다. 독자는 황제가 바뀌거나 국가의 간판이 바뀌는 일만큼, 그 아래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처지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마주한다. 나라를 강하게 만든다는 목표가 누구의 희생으로 이루어졌는지를 묻는 대목들은 이 책의 역사 읽기를 한층 깊게 만든다.
미국과 중국을 지나, 이번에는 러시아다!
돈과 욕망으로 세계를 읽는 〈머니 뭐니 세계사〉 세 번째 이야기
〈머니 뭐니 세계사〉는 강대국의 역사를 돈과 욕망, 이해관계의 언어로 풀어내는 시리즈다. 첫 권 『주식회사 아메리카』가 미국의 성장과 세계질서를, 두 번째 책 『주식회사 차이나』가 중국의 굴욕과 재도약을 따라갔다면, 세 번째 책은 자원과 군사력, 강한 국가 권력으로 버텨 온 러시아의 장부를 펼친다. 미국과 중국, 러시아가 같은 국제질서 안에서도 서로 다른 계산으로 움직이는 이유를 비교해 볼 수 있는 구성이다. 러시아 편을 읽고 나면 완충지대라는 말에는 국경 너머 사람들의 삶이, 에너지 외교라는 말에는 가스관으로 연결된 나라들의 이해관계가 함께 떠오른다. 교과서에서 배운 사건과 뉴스에서 접하는 문제를 연결할 실마리가 생기는 것이다. 『주식회사 러시아』는 청소년이 강대국의 자기 설명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 그 말의 배경과 결과를 따져 보도록 이끈다. 책의 마지막에 한국이 얻는 거리 감각은 독자에게도 남는다. 상대가 왜 움직이는지 이해하고, 그 선택이 우리와 다른 나라에 미치는 영향을 판단하는 힘이다.
끝없는 팽창과 권력 집중을 낳은 러시아의 국경 공포
지도만 보면 러시아는 더 넓은 땅이 필요하지 않을 듯하다. 그러나 책 속 러시아는 국경 가까이에 다른 나라의 깃발이 꽂히는 순간부터 불안해한다. 몽골의 지배를 견디며 배운 생존법, 나폴레옹과 히틀러의 침공을 막아내며 치른 희생이 그 불안의 배경에 놓여 있다. 러시아는 외부의 위협을 막겠다며 권력을 한곳에 모으고, 국경 밖에 완충지대를 두려 한다. 그렇게 확보한 땅의 바깥에서 다시 위협을 발견하면 또다시 팽창을 선택한다. 책은 러시아가 되풀이해 온 이 논리를 여러 시대의 사건 속에서 따라간다. 이 과정에서 독자는 러시아가 스스로 설명하는 안보와 이웃 나라가 겪는 침략을 함께 보게 된다. 예카테리나 시대의 폴란드 분할과 크림반도 진출에서 우크라이나전쟁에 이르기까지, 러시아가 자기 안전을 위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땅에는 다른 사람들의 나라와 삶이 존재한다. 한국과 마스터 T는 러시아의 설명을 들은 뒤 그 책임을 되묻는다. 두려움의 역사적 배경을 살피면서도 타국의 자유와 주권을 빼앗은 선택을 비판하는 태도가 책 전반을 이끈다.
몽골의 세금 징수원에서 에너지 제국으로
교역로와 징세권, 가스관으로 읽는 러시아의 성장
러시아를 하나의 기업처럼 바라보면 익숙한 역사 용어가 구체적인 이해관계로 바뀐다. 강을 따라 모피와 꿀, 밀랍을 실어 나르던 키예프 루스는 초기의 '강물 물류회사'로 그려진다. 작은 도시 모스크바가 힘을 키운 계기는 몽골을 대신해 다른 도시들의 공물을 걷는 역할을 맡으면서 찾아온다. 충성스러운 하청업체처럼 고개를 숙인 모스크바는 세금을 거두고 도시들을 관리하는 과정에서 돈과 권한을 축적한다. 제국의 성장 밑바탕에 교역로와 징세권이 있었다는 사실이 대화 속에서 드러난다. 바다로 나가는 길을 확보하려 했던 황제들의 선택도 같은 관점에서 읽힌다. 표트르대제의 개혁에는 서유럽의 기술을 배우고 항구와 해군을 갖추려는 목표가, 예카테리나의 팽창에는 흑해를 통해 영향력을 넓히려는 계산이 있었다. 소련 해체 뒤에는 석유와 천연가스가 러시아의 재건을 뒷받침하고, 가스관이 외교적 압박의 수단으로 쓰인다. 책은 에너지를 쥔 쪽의 힘과 그 힘을 유지하는 데 따르는 비용을 함께 짚는다. 공급받는 나라의 의존만큼, 에너지를 무기로 쓰는 나라가 잃는 신뢰도 중요한 문제로 다뤄진다.
제국의 영광 뒤에 남은 사람들의 삶
황제의 개혁에서 소련의 산업화까지, 성장의 대가를 묻다
새 수도가 세워지고 영토가 넓어졌다는 기록만으로 그 시대를 다 알 수 있을까. 『주식회사 러시아』는 국가의 장부에 적힌 성과를 사람들의 삶과 나란히 놓는다. 상트페테르부르크의 궁전과 운하 아래에는 늪을 메우고 돌을 나르다 쓰러진 농노와 노동자의 희생이 있다. 예카테리나의 화려한 궁정 밖에서는 농민들의 고통이 커지고, 농노해방령으로 자유민이 된 사람들에게는 토지를 얻기 위해 갚아야 할 빚이 남는다. 농노해방을 '퇴직금 대신 장기 할부 계약서를 쥐여준' 상황에 빗댄 설명은 제도의 변화와 생활의 변화 사이에 놓인 간격을 보여준다. 차르를 몰아낸 혁명 이후에도 이 질문은 계속된다. 빵과 평화, 토지를 약속한 혁명은 내전을 거쳐 새로운 국가를 세웠고, 스탈린은 산업화와 권력 집중을 밀어붙였다. 공장과 발전소가 늘어나는 동안 농민들은 기근을 겪고, 대숙청은 어제의 동지까지 제거한다. 독자는 황제가 바뀌거나 국가의 간판이 바뀌는 일만큼, 그 아래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처지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마주한다. 나라를 강하게 만든다는 목표가 누구의 희생으로 이루어졌는지를 묻는 대목들은 이 책의 역사 읽기를 한층 깊게 만든다.
미국과 중국을 지나, 이번에는 러시아다!
돈과 욕망으로 세계를 읽는 〈머니 뭐니 세계사〉 세 번째 이야기
〈머니 뭐니 세계사〉는 강대국의 역사를 돈과 욕망, 이해관계의 언어로 풀어내는 시리즈다. 첫 권 『주식회사 아메리카』가 미국의 성장과 세계질서를, 두 번째 책 『주식회사 차이나』가 중국의 굴욕과 재도약을 따라갔다면, 세 번째 책은 자원과 군사력, 강한 국가 권력으로 버텨 온 러시아의 장부를 펼친다. 미국과 중국, 러시아가 같은 국제질서 안에서도 서로 다른 계산으로 움직이는 이유를 비교해 볼 수 있는 구성이다. 러시아 편을 읽고 나면 완충지대라는 말에는 국경 너머 사람들의 삶이, 에너지 외교라는 말에는 가스관으로 연결된 나라들의 이해관계가 함께 떠오른다. 교과서에서 배운 사건과 뉴스에서 접하는 문제를 연결할 실마리가 생기는 것이다. 『주식회사 러시아』는 청소년이 강대국의 자기 설명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 그 말의 배경과 결과를 따져 보도록 이끈다. 책의 마지막에 한국이 얻는 거리 감각은 독자에게도 남는다. 상대가 왜 움직이는지 이해하고, 그 선택이 우리와 다른 나라에 미치는 영향을 판단하는 힘이다.
목차
목차
머니 뭐니 세계사 시리즈는…?4
머리말?6
도대체 러시아는 왜 저러는 걸까?
프롤로그?16
세상의 끝, 거대한 주유소
1. 늪지대에서 제국이 되다?25
키예프 루스, 몽골 지배, 모스크바의 부상
2. 수염을 자른 황제?45
서유럽식 개혁과 상트페테르부르크 건설
3. 드레스 입은 여제, 제국을 키우다?63
크림반도, 폴란드의 눈물
4. 눈밭에 묻힌 나폴레옹?83
프랑스 황제의 러시아원정과 불타는 모스크바
5. 곰과 사자의 땅따먹기?101
그레이트 게임과 크림전쟁의 굴욕
6. 족쇄는 풀렸지만, 빚더미에 앉다?121
농노해방령의 배신과 황제 암살 사건
7. 작은 섬나라에게 물리다?141
러일전쟁과 마지막 황제의 몰락
8. 붉은색 간판으로 바꿔 달다?163
소비에트연방의 탄생과 스탈린
9. 붉은 깃발, 베를린에 꽂히다?183
제2차 세계대전 승리와 냉전의 시작
10. 붉은 제국의 부도, 그리고 돌아온 차르?203
소련 해체와 푸틴의 에너지제국
에필로그?227
영원한 겨울은 없다
참고도서?232
머리말?6
도대체 러시아는 왜 저러는 걸까?
프롤로그?16
세상의 끝, 거대한 주유소
1. 늪지대에서 제국이 되다?25
키예프 루스, 몽골 지배, 모스크바의 부상
2. 수염을 자른 황제?45
서유럽식 개혁과 상트페테르부르크 건설
3. 드레스 입은 여제, 제국을 키우다?63
크림반도, 폴란드의 눈물
4. 눈밭에 묻힌 나폴레옹?83
프랑스 황제의 러시아원정과 불타는 모스크바
5. 곰과 사자의 땅따먹기?101
그레이트 게임과 크림전쟁의 굴욕
6. 족쇄는 풀렸지만, 빚더미에 앉다?121
농노해방령의 배신과 황제 암살 사건
7. 작은 섬나라에게 물리다?141
러일전쟁과 마지막 황제의 몰락
8. 붉은색 간판으로 바꿔 달다?163
소비에트연방의 탄생과 스탈린
9. 붉은 깃발, 베를린에 꽂히다?183
제2차 세계대전 승리와 냉전의 시작
10. 붉은 제국의 부도, 그리고 돌아온 차르?203
소련 해체와 푸틴의 에너지제국
에필로그?227
영원한 겨울은 없다
참고도서?232
저자
저자
강일우 서울대학교 독어독문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습니다. 창비 출판사에서 30년간 근무하며 창비청소년문학 시리즈를 기획했고, 창비교육도 설립했습니다. 지금은 AI시대를 살아갈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통찰력을 길러주는 새로운 책을 기획, 집필하고 있습니다. 공저로 『고전툰』 1~3권(정치, 경제, 환경), 번역서로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동화집 『난 뭐든지 할 수 있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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