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자
우리가 기억해야 할 기지촌 여성들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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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me tender, 다정하게 사랑해 주세요."
팝송이 흐르던 기지촌의 밤을 지나,
백발이 되어서야 불러보는 내 이름, 명자
대한민국 현대사의 가장 아픈 그늘, '기지촌'. 그곳에는 외화벌이의 역군이라 불리며 국가의 묵인과 독려 아래 폭력적인 시스템에 내던져졌던 여성들이 있었다.
『명자』는 사단법인 햇살사회복지회가 오랜 시간 기지촌 여성들의 곁을 지키며 채록한 가슴 아픈 증언을 바탕으로, 영춘 작가의 묵직한 작화를 더해 탄생한 그래픽노블이다.
80쪽이라는 짧은 분량 속에는 한 여성이 온몸으로 견뎌낸 40년의 모진 세월과, 우리가 결코 외면해서는 안 될 기지촌의 서늘한 진실이 압축적으로 담겨 있다.
어두울 명(冥), 자식 자(子). 이름조차 어둠이었던 소녀 '명자'는 지독한 가난과 폭력을 피해 스무 살의 나이로 평택 기지촌에 발을 들인다. 화려한 네온사인과 미군들의 팝송이 흐르는 그곳은 명자에게 별세계 같았지만, 이내 빚과 이자라는 족쇄가 되어 그녀를 옭아맨다.
주한미군 철수를 막기 위해 국가가 주도했던 '기지촌 정화 위원회', 비인간적인 수치심을 안겨주었던 성병 검사와 '검진증(패스)'. 그리고 흑백 갈등이 고스란히 옮겨온 클럽의 풍경까지…. 명자는 거대한 폭력의 굴레 속에서 찰스(철수)를 만나 '메리'라는 이름으로 애틋한 사랑을 나누기도 하지만, 끝내 미국행이라는 환상 대신 서글픈 현실에 남아 삶을 버텨낸다.
백발의 노인이 된 그녀가 마침내 고립된 방을 나와 따뜻한 환대 속에서 자신의 이름을 말하려고 입을 떼는 마지막 장면은, 지금 우리 곁을 살아가는 기지촌 할머니들에게 건네는 가장 뭉클한 위로이자 연대의 손길이다.
박물관 한편에서 후원자들에게만 조용히 전해지던 이 소중한 원고가, 세종마루를 통해 세상의 빛을 보는 정식 종이책으로 출간된다.
이 책은 단순한 문학 작품이 아니다. 편견과 폭력 속에서도 질기게 삶을 살아낸 기지촌 여성들의 존재를 세상에 알리는 묵직한 '증언'이다. 무엇보다 이 책에서 발생하는 인세 전액은 〈기지촌 여성 평화박물관〉에 기부되어, 남은 생을 살아가는 기지촌 할머니들의 평안한 일상과 인권 회복을 위해 온전히 쓰일 예정이다.
지워진 명자들의 이름을 우리가 기억할 수 있도록, 그리고 그들의 팍팍했던 삶에 따뜻한 위로가 닿을 수 있도록 이 뜻깊은 출판의 여정에 독자들의 단단한 연대가 필요하다.
팝송이 흐르던 기지촌의 밤을 지나,
백발이 되어서야 불러보는 내 이름, 명자
대한민국 현대사의 가장 아픈 그늘, '기지촌'. 그곳에는 외화벌이의 역군이라 불리며 국가의 묵인과 독려 아래 폭력적인 시스템에 내던져졌던 여성들이 있었다.
『명자』는 사단법인 햇살사회복지회가 오랜 시간 기지촌 여성들의 곁을 지키며 채록한 가슴 아픈 증언을 바탕으로, 영춘 작가의 묵직한 작화를 더해 탄생한 그래픽노블이다.
80쪽이라는 짧은 분량 속에는 한 여성이 온몸으로 견뎌낸 40년의 모진 세월과, 우리가 결코 외면해서는 안 될 기지촌의 서늘한 진실이 압축적으로 담겨 있다.
어두울 명(冥), 자식 자(子). 이름조차 어둠이었던 소녀 '명자'는 지독한 가난과 폭력을 피해 스무 살의 나이로 평택 기지촌에 발을 들인다. 화려한 네온사인과 미군들의 팝송이 흐르는 그곳은 명자에게 별세계 같았지만, 이내 빚과 이자라는 족쇄가 되어 그녀를 옭아맨다.
주한미군 철수를 막기 위해 국가가 주도했던 '기지촌 정화 위원회', 비인간적인 수치심을 안겨주었던 성병 검사와 '검진증(패스)'. 그리고 흑백 갈등이 고스란히 옮겨온 클럽의 풍경까지…. 명자는 거대한 폭력의 굴레 속에서 찰스(철수)를 만나 '메리'라는 이름으로 애틋한 사랑을 나누기도 하지만, 끝내 미국행이라는 환상 대신 서글픈 현실에 남아 삶을 버텨낸다.
백발의 노인이 된 그녀가 마침내 고립된 방을 나와 따뜻한 환대 속에서 자신의 이름을 말하려고 입을 떼는 마지막 장면은, 지금 우리 곁을 살아가는 기지촌 할머니들에게 건네는 가장 뭉클한 위로이자 연대의 손길이다.
박물관 한편에서 후원자들에게만 조용히 전해지던 이 소중한 원고가, 세종마루를 통해 세상의 빛을 보는 정식 종이책으로 출간된다.
이 책은 단순한 문학 작품이 아니다. 편견과 폭력 속에서도 질기게 삶을 살아낸 기지촌 여성들의 존재를 세상에 알리는 묵직한 '증언'이다. 무엇보다 이 책에서 발생하는 인세 전액은 〈기지촌 여성 평화박물관〉에 기부되어, 남은 생을 살아가는 기지촌 할머니들의 평안한 일상과 인권 회복을 위해 온전히 쓰일 예정이다.
지워진 명자들의 이름을 우리가 기억할 수 있도록, 그리고 그들의 팍팍했던 삶에 따뜻한 위로가 닿을 수 있도록 이 뜻깊은 출판의 여정에 독자들의 단단한 연대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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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시대의 사각지대에서 지워진 이름들을 조심스레 부르며
― 국가가 외면한 진실을 마주할 용기, 그리고 연대에 대하여
역사는 종종 거대한 발전의 이면에 놓인 약자들의 희생을 너무도 쉽게 지워버린다. 눈부신 경제 성장과 국가 안보라는 거창한 명분 아래, 철저히 도구화되고 착취당했던 기지촌 여성들의 삶이 바로 그러하다. 『명자』는 그 무관심과 침묵의 벽을 허물고, 가장 낮은 곳에서 숨죽여 울어야 했던 누군가의 딸이자 누이들의 삶을 복원해 낸 귀중한 르포르타주이자 문학이다.
기지촌의 밤거리, 화려한 네온사인과 이국적인 팝송의 선율 뒤에는 철저한 억압의 시스템이 존재했다. 여성들은 애국자라는 허울 좋은 수식어와 비인간적인 통제 사이에서 자신의 진짜 이름을 잃은 채 '메리'나 '양공주'로 불려야 했다. 스무 살의 앳된 청춘이 감당하기엔 너무도 가혹했던 빈곤과 폭력의 사슬 속에서, 명자는 함부로 꿈꾸는 것조차 허락되지 않는 팍팍한 현실을 맨몸으로 버텨낸다.
영춘 작가는 특유의 차분하고 온기 어린 펜선으로 이 척박한 서사를 묵묵히 밀고 나간다. 함부로 분노를 표출하거나 비극을 자극적으로 소비하는 대신, 담담하게 일상을 견뎌내는 명자의 시선을 따라감으로써 독자 스스로 시대를 향한 무거운 질문을 던지게 만든다. 부서질 듯 고된 식당 일을 마치고 굽은 등으로 계단을 오르는 명자의 뒷모습은, 시대를 잘못 만난 개인의 불행을 넘어 우리 사회가 함께 짊어져야 할 뼈아픈 부채감을 일깨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절망으로 끝나지 않는 이유는, 오랜 고립의 문을 열고 세상으로 나온 명자에게 쥐어진 '따뜻한 찻잔' 때문이다. 사단법인 햇살사회복지회가 오랜 세월 할머니들의 곁을 지키며 기록해 온 이 진실한 증언은, 이제 한 권의 책이 되어 더 많은 이들의 손을 잡으려 한다.
『명자』의 마지막 장을 덮고 나면, 낡은 카세트테이프에서 흘러나오던 팝송 선율과 함께 먹먹한 슬픔이 밀려올 것이다. 하지만 그 슬픔은 이내 우리가 무엇을 기억하고 행동해야 하는지에 대한 다짐으로 바뀔 것이다. 이 책을 읽고 소장하는 행위가, 긴 세월 편견의 그늘에 갇혀 있던 기지촌 할머니들에게 가장 다정하고 든든한 환대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 이 책의 인세 수익금 전액은 '기지촌 여성 평화박물관'에 기부되어
기지촌 할머니들의 평안한 일상과 인권 회복을 위해 사용됩니다.
― 국가가 외면한 진실을 마주할 용기, 그리고 연대에 대하여
역사는 종종 거대한 발전의 이면에 놓인 약자들의 희생을 너무도 쉽게 지워버린다. 눈부신 경제 성장과 국가 안보라는 거창한 명분 아래, 철저히 도구화되고 착취당했던 기지촌 여성들의 삶이 바로 그러하다. 『명자』는 그 무관심과 침묵의 벽을 허물고, 가장 낮은 곳에서 숨죽여 울어야 했던 누군가의 딸이자 누이들의 삶을 복원해 낸 귀중한 르포르타주이자 문학이다.
기지촌의 밤거리, 화려한 네온사인과 이국적인 팝송의 선율 뒤에는 철저한 억압의 시스템이 존재했다. 여성들은 애국자라는 허울 좋은 수식어와 비인간적인 통제 사이에서 자신의 진짜 이름을 잃은 채 '메리'나 '양공주'로 불려야 했다. 스무 살의 앳된 청춘이 감당하기엔 너무도 가혹했던 빈곤과 폭력의 사슬 속에서, 명자는 함부로 꿈꾸는 것조차 허락되지 않는 팍팍한 현실을 맨몸으로 버텨낸다.
영춘 작가는 특유의 차분하고 온기 어린 펜선으로 이 척박한 서사를 묵묵히 밀고 나간다. 함부로 분노를 표출하거나 비극을 자극적으로 소비하는 대신, 담담하게 일상을 견뎌내는 명자의 시선을 따라감으로써 독자 스스로 시대를 향한 무거운 질문을 던지게 만든다. 부서질 듯 고된 식당 일을 마치고 굽은 등으로 계단을 오르는 명자의 뒷모습은, 시대를 잘못 만난 개인의 불행을 넘어 우리 사회가 함께 짊어져야 할 뼈아픈 부채감을 일깨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절망으로 끝나지 않는 이유는, 오랜 고립의 문을 열고 세상으로 나온 명자에게 쥐어진 '따뜻한 찻잔' 때문이다. 사단법인 햇살사회복지회가 오랜 세월 할머니들의 곁을 지키며 기록해 온 이 진실한 증언은, 이제 한 권의 책이 되어 더 많은 이들의 손을 잡으려 한다.
『명자』의 마지막 장을 덮고 나면, 낡은 카세트테이프에서 흘러나오던 팝송 선율과 함께 먹먹한 슬픔이 밀려올 것이다. 하지만 그 슬픔은 이내 우리가 무엇을 기억하고 행동해야 하는지에 대한 다짐으로 바뀔 것이다. 이 책을 읽고 소장하는 행위가, 긴 세월 편견의 그늘에 갇혀 있던 기지촌 할머니들에게 가장 다정하고 든든한 환대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 이 책의 인세 수익금 전액은 '기지촌 여성 평화박물관'에 기부되어
기지촌 할머니들의 평안한 일상과 인권 회복을 위해 사용됩니다.
목차
목차
1장. 어둠 속에서 태어난 아이
2장. 반짝이는 별세계
3장. "여러분은 애국자입니다"
4장. 휴지 한 롤
5장. 트로트보다 팝송
6장. 햇살이 눈 부신 어느 날
7장. 내 이름은…
2장. 반짝이는 별세계
3장. "여러분은 애국자입니다"
4장. 휴지 한 롤
5장. 트로트보다 팝송
6장. 햇살이 눈 부신 어느 날
7장. 내 이름은…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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