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도 장난도 없이(사이펀현대시인선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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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고요와 내밀한 서정성을 담고 있는 김정순 시인이 네 번째 시집 웃음도 장난도 없이(사이펀)를 펴냈다. 김정순 시인은 현재 경남 사천에서 창작활동을 하고 있다. 시인의 이번 시집은 2018년 나온 불면은 적막보다 깊다 이후 천착해 온 연륜의 시학이 더욱 구체화 된 시집이다. 시인은 1990년 등단하고 부산에서 활동하다 경남 사천으로 옮긴 후 한동안 문학 외적인 활동(춤)을 하는 등 사천에서의 문화예술을 일구는 데 한몫을 했다. 그러다 마치 잠시 미뤄둔 일처럼 시작에 몰입하면서 불면은 적막보다 깊다를 시작으로 내밀하고도 연륜의 깊이를 더하는 서정시를 창작해오고 있다. 특히 주목할 것은 이순의 귀 늙은 감자로 대변되는 연륜의 미학이다. 젊은이들에게는 쉬이 노출되지않는, 오래된 시간만이 던져주는 그 맛을 시인은 온몸에 녹여 자연스럽게 분출한다. "제 살 다 깎아 새끼들 키우느라/--/졸아든 할머니"처럼 자신의 지나온 인생이 궁금한 독자들에게 필독으로 김정순 시인의 시집을 권하는 바다. 분명 공감과 공유가 넘실거리리라.
시인은 외로워 죽고, 춤꾼은 고달파 죽는다?했던가. 시인과 춤꾼으로 살아온 선생님이 어느 날 꽤 고급스러워 보이는 조끼(?)를 입고 나타났다. 모두들 멋지고 예쁘다고 만지고 들여다보고 관심을 보였다. 선생님은 가만 웃음을 지으며 사실은 염색 목도리였는데 바느질 몇 땀으로 뚝딱 개조한 거라고 하셨다.
좌우지간 선생님이 무언가를 고쳐 입으면 태가 났다. 저절로 맵시가 느껴졌다. 어느덧 세월은 흘러 ?꽃병이 된 약병?에 꽃을 꽂아야 하는 세수가 되었건만 ?드레스를 잘랐다/우아하게 바닥을 끌던 드레스는/종아리까지 깡총 올라갔다//이쁜 레이스에 때가 묻지 않을까, 신경 쓸 필요가 없어졌다?는 시를 보여주시기도 했다.
한 편의 시는 수없이 오려내고, 붙이고, 덧대고, 덜어내는 과정을 통해 탄생하는 것. 화려한 수사나 유희에 기대지 않고 마침내?주머니가 없는 옷?을 가지시게 된 걸 축하드린다. 이 명료하고 명징한 정중동의 시들이 사실은 오래 매만지고 궁리하고 개조한 ?리폼의 시?라는 걸 잘 알고 있다.
-유홍준(시인)
시인은 외로워 죽고, 춤꾼은 고달파 죽는다?했던가. 시인과 춤꾼으로 살아온 선생님이 어느 날 꽤 고급스러워 보이는 조끼(?)를 입고 나타났다. 모두들 멋지고 예쁘다고 만지고 들여다보고 관심을 보였다. 선생님은 가만 웃음을 지으며 사실은 염색 목도리였는데 바느질 몇 땀으로 뚝딱 개조한 거라고 하셨다.
좌우지간 선생님이 무언가를 고쳐 입으면 태가 났다. 저절로 맵시가 느껴졌다. 어느덧 세월은 흘러 ?꽃병이 된 약병?에 꽃을 꽂아야 하는 세수가 되었건만 ?드레스를 잘랐다/우아하게 바닥을 끌던 드레스는/종아리까지 깡총 올라갔다//이쁜 레이스에 때가 묻지 않을까, 신경 쓸 필요가 없어졌다?는 시를 보여주시기도 했다.
한 편의 시는 수없이 오려내고, 붙이고, 덧대고, 덜어내는 과정을 통해 탄생하는 것. 화려한 수사나 유희에 기대지 않고 마침내?주머니가 없는 옷?을 가지시게 된 걸 축하드린다. 이 명료하고 명징한 정중동의 시들이 사실은 오래 매만지고 궁리하고 개조한 ?리폼의 시?라는 걸 잘 알고 있다.
-유홍준(시인)
목차
목차
웃음도 장난도 없이
시인의 말
제1부
즐거운 빗방울
올드 송
가벼운,
나의 새는 나를 맴돌고
껌 씹는 여자
채식주의자
진실의 함수관계
횡단보도 앞의 봄
물 위에 쓴 글씨
그림자
고요는 흔들림이 없고, 밀랍인형같이
실안失眼
오직 하나뿐인 선택
동백자궁
천둥처럼 울고 천둥처럼
문고리들
제2부
하루살이
사라진 아침 해*는 어디로 갔을까
웃음도 흠집을 남긴다
지나가는 새 한 마리 슬쩍 곁눈질하는 찰나에
속도에 대한 변명
주머니가 없는 옷
떨켜
매미 소곡
사십 계단을 넘어가다
칼이 있는 부엌
따뜻한 정류장
맨드라미 일당
거실 일기
감쪽같이 무궁화 꽃이, 혼자
노랑선만 따라오세요
에피소드
짧아진다
제3부
꽃병과 약병
빗속의 노래
스무아흐레
나의 강변
두문로 구암길
이웃
고가도로 위의 오토바이
이력서
흰 달
사천강
도시의 거북이
햇볕 쬐기
노을
몽요일은 돌아오지 않는다
고향집
가지치기
레코드
인화印畵
제4부
이순의 귀
고라니
늙은 감자
옛날 사람
뻐꾸기 쿠쿠
치킨
오후
짐
붉은 신호등 속의
감꽃 엽서
전야
강
옷장을 정리하며
종합병원
웅덩이 거울
웃음도 장난도 없이
기어코 함께
|해설|바닥의 감각과 하강의 궤적-강순
시인의 말
제1부
즐거운 빗방울
올드 송
가벼운,
나의 새는 나를 맴돌고
껌 씹는 여자
채식주의자
진실의 함수관계
횡단보도 앞의 봄
물 위에 쓴 글씨
그림자
고요는 흔들림이 없고, 밀랍인형같이
실안失眼
오직 하나뿐인 선택
동백자궁
천둥처럼 울고 천둥처럼
문고리들
제2부
하루살이
사라진 아침 해*는 어디로 갔을까
웃음도 흠집을 남긴다
지나가는 새 한 마리 슬쩍 곁눈질하는 찰나에
속도에 대한 변명
주머니가 없는 옷
떨켜
매미 소곡
사십 계단을 넘어가다
칼이 있는 부엌
따뜻한 정류장
맨드라미 일당
거실 일기
감쪽같이 무궁화 꽃이, 혼자
노랑선만 따라오세요
에피소드
짧아진다
제3부
꽃병과 약병
빗속의 노래
스무아흐레
나의 강변
두문로 구암길
이웃
고가도로 위의 오토바이
이력서
흰 달
사천강
도시의 거북이
햇볕 쬐기
노을
몽요일은 돌아오지 않는다
고향집
가지치기
레코드
인화印畵
제4부
이순의 귀
고라니
늙은 감자
옛날 사람
뻐꾸기 쿠쿠
치킨
오후
짐
붉은 신호등 속의
감꽃 엽서
전야
강
옷장을 정리하며
종합병원
웅덩이 거울
웃음도 장난도 없이
기어코 함께
|해설|바닥의 감각과 하강의 궤적-강순
저자
저자
김정순 1990년 《시와비평》으로 등단했으며 부산시협상을 수상했다. 시집 『겨울 강변에서』, 『불면은 적막보다 깊다』, 『변명』 등이 있다. 현재 경남 사천에서 창작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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